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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2)

당육선공주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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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夫兩疆相接하고 兩軍相持하여 事機之來 間不容息하니 蓄謀而俟라도 猶恐失之 臨時始謀하면 固已疎矣어늘
況乎千里之遠 九重之深 陳述之難明하며 聽覽之不一이어늘 欲其事無遺策하면 雖聖者라도 亦有所不能焉이니 設使謀慮能周인들 其如權變無及따녀
戎虜馳突 迅如風飈하고 驛書上聞 旬月方報
守土者 以兵寡 不敢抗敵하고 分鎭者 以無詔 不肯出師하여
逗留之間 寇已奔逼이어늘 託於救援未至하고 各且閉壘自全하여 牧馬屯牛 鞠爲椎剽하고 嗇夫樵婦 罄作俘囚하니
雖詔諸鎭發兵이나 唯以虛聲應援하여 互相瞻顧하고 莫敢遮邀라가
賊既縱掠退歸어든 此乃陳功告捷호되 其敗喪則減百而爲一하고 其捃獲則張百而成千하니
將帥 既幸於摠制在朝하여 不憂罪累하고 陛下 又以爲大權由己라하여 不究事情하시니 用師若斯하니 可謂機失於遙制矣


9-1-27 양쪽의 강역이 서로 접해 있고 양쪽의 군대가 서로 대치하고 있어서 일의 기미가 도래함에 잠시도 숨을 쉴 틈을 용납하지 않으니, 오랫동안 계책을 세워서 기다리더라도 오히려 때를 놓칠까 걱정스러운데, 때에 닥쳐서야 비로소 계책을 세운다면 진실로 매우 소활합니다.
하물며 천 리 먼 곳과 깊숙한 구중궁궐에서 진술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고 보고 듣는 것이 한결같을 수 없거늘, 그 일에 계책이 주도면밀하기를 바란다면 이는 비록 성인聖人일지라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설령 계책이 주도면밀하다 하더라도 임기응변이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어찌하겠습니까.
오랑캐가 돌격해 들어옴은 폭풍처럼 빠르지만 역서驛書로 아뢰면 한 달이나 걸려서야 비로소 답보答報할 수 있습니다.
변방을 지키는 자들은 군사가 부족한 것으로 감히 적에게 맞서지 못하고, 각 을 담당하는 자들은 조서詔書가 없는 것으로 출진하려 하지 않아,
지체하며 나가지 않는 사이에 도적들은 이미 치달아와도 원병이 오지 않았다는 핑계로 각자 요새를 닫고 스스로 보존하기만 하여, 목양牧養하던 말과 둔전屯田의 소들이 모두 약탈을 당하고, 농부와 아낙이 남김없이 포로가 되고 맙니다.
비록 제진諸鎭에 출병하라 명하여도 빈말로 응답할 뿐 서로 아무도 적을 막지 않다가
도적들이 제멋대로 약탈하고 돌아가고 난 뒤에야 공을 세웠다고 승전보를 올리지만, 그 손실에 있어서는 백 가지를 한 가지로 줄여 말하고 사로잡은 포로는 백을 천으로 늘려 말합니다.
장수는 통제권이 조정에 있음을 핑계하여 죄를 얻는 것을 근심하지 않고, 폐하께서는 또한 대권이 자기에게 비롯한다고 여기시어 사정을 궁구하지 않으십니다. 군대를 쓰기를 이처럼 하니, 멀리 조정에서 통제하는 데서 시기를 잃게 된다고 할 만합니다.


역주
역주1 어물쩍거리며 : 원문의 ‘瞻顧’는 ‘瞻前顧後’의 준말로, 일에 부닥쳐 용기를 내어 결단하지 못하고 앞뒤를 재며 어물어물함을 뜻한다.

당육선공주의(2)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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