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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1)

당육선공주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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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然尙恐爲之不易者 蓋以朝廷播越하여 王命未行일새 施之空言이면 人或不信이니 何以言其然
今天下之所欲者 在息兵하며 在安業하고 天下之所惡者 在斂重하며 在法苛하니
陛下 欲息兵則寇孽猶存하니 兵固不可息矣
欲安業則征徭未罷하니 業固未可安矣
欲薄斂則郡縣 懼乏軍用하여 令必不從矣
欲去苛則行在 素霽威嚴하니 言且無驗矣 此皆勢有所未制하고 意有所未從하니
雖施於德音이면 足慰來蘇之望이나 而稽諸事實 未符之誠하리이다
且動人以言者 其感不深하고 動人以行者 其應必速이니
蓋以言因事而易發하고 行違欲而難成이라 易發故 有所未孚하고 難成故 無思不服하나니
今陛下 將欲平禍亂하며 拯阽危하며 恤黎烝하며 安反側인댄 旣未有息人之實하고 又乏於施惠之資하니
唯當違欲하여 以行己所難하고 布誠하여 以除人所病이라야 乃可以彰追咎之意하고 副惟新之言이니 若猶不然이면 未見其可로소이다


2-2-3 하지만 행하기가 쉽지 않으리라 염려하는 것은 조정이 하여 왕명이 시행할 수 없기 때문에, 빈말을 베풀면 인민들이 혹 믿지 않을 것입니다. 어째서 그렇게 말하겠습니까.
지금 천하가 바라는 바는 전쟁을 종식하는 데 있고 생업을 안정하는 데 있으며, 천하가 혐오하는 바는 세금을 중하게 거두는 데 있고 법이 가혹한 데 있습니다.
폐하께서 전쟁을 종식하고자 하시지만 적도들이 여전히 존재하므로 전쟁은 정말로 종식할 수가 없습니다.
폐하께서 생업을 안정시키고자 하시지만 부세賦稅요역徭役을 파하지 못하므로 생업은 정말로 안정시킬 수가 없습니다.
징세를 가볍게 하고자 하시지만 군현은 군사비용이 부족할까 염려하여 명령을 필시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가혹한 형법을 제거하고자 하시지만 행재소에서 평소의 위엄威嚴을 거두셨으니, 말에 또 징험이 없었습니다. 이는 모두 형세상 제어하지 못하는 바가 있고 뜻에 따르지 못하는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덕음德音을 베풀면, 바라는 기대를 위로할 수 있겠지만 실제를 살펴보면 화를 뉘우치는 마음에 부합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말로 백성을 움직이는 것은 그 감동이 깊지가 않으며, 행동으로 백성을 움직이는 것은 그 감응이 필시 신속합니다.
말은 일에 따라 하기 쉽고 행동은 욕심에 어긋나서 이루기가 어렵습니다. 말은 쉽게 하므로 신뢰하지 못하는 바가 있고, 행동은 이루기 어려우므로
지금 폐하께서 장차 화란을 평정하고 종사宗社의 위태로움을 구하시고 백성들을 구휼하시며 불순한 무리를 안심시키고자 하신다면, 백성을 편히 쉬게 한 실제가 없으시고, 은혜를 베푼 바탕도 부족하시니,
오로지 욕심을 버려서 자기가 어렵게 여기는 바를 행하고 정성을 펴서 인민의 병통으로 여기는 바를 제거하여야 비로소 잘못을 후회하는 뜻을 현창하고 나라를 새롭게 하려는 말에 부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면 그것이 옳을지 모르겠습니다.


역주
역주1 播越 : ≪春秋左氏傳≫ 昭公 26년 조에 “지금 나는 난리를 피해 荊蠻(楚)으로 도망하여 몸을 依託할 곳이 없다.[玆不穀震蕩播越 竄在荊蠻 未有攸底]”라고 하였다.
역주2 임금께서……소생시켜주길 : ≪書經≫ 〈商書 仲虺之誥〉에 “우리 임금님 오시기를 기다렸는데, 임금님이 오셨으니 우리는 이제 살아났다.[徯予后 后來其蘇]”라는 말을 변용한 것이다.
역주3 복종하기를……없습니다 : ≪詩經≫ 〈大雅 文王有聲〉에 “鎬京의 태학에, 서쪽으로부터 동쪽으로부터, 남쪽으로부터 북쪽으로부터, 와서 복종하기를 생각지 않는 사람이 없으니, 皇王은 훌륭한 군주이시구나.[鎬京辟廱 自西自東 自南自北 無思不服 皇王烝哉]”라는 말을 인용한 것이다.
역주4 悔禍 : ≪春秋左氏傳≫ 隱公 11년 조에 “齊侯가 許國을 隱公에게 讓與하니 제후는 허국을 鄭人에게 주었다. 鄭伯이 許나라 대부 百里에게 許叔을 모시고서 허국의 東偏에 거주하게 하며 허국을 전부 占領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만약 寡人이 天壽를 누리고 죽어 땅에 묻힌 뒤에, 하늘이 혹시 禮로 대우하여 허국에 내린 화를 撤回한다면 어찌 이 許公으로 하여금 다시 허국의 社稷을 받들게 하지 않겠는가?’[若寡人得沒於地 天以禮悔禍於許 無寧玆許公復奉其社稷]”라고 하였다. 이 경우는 하늘이 재앙 내린 것을 후회하여 재앙을 철회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후 스스로 災禍를 조성한 것을 후회한다는 말로 많이 쓰였다.

당육선공주의(1)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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