昔魯哀公이 問於有若曰 年飢하여 用不足하니 如之何오 有若이 對曰 盍徹乎인저 哀公이 曰 二도 吾猶不足이어니 如之何其徹也리오 有若曰 百姓이 足이면 君孰與不足이며 百姓이 不足이면 君孰與足이리오
孔子曰 有國有家者가 不患寡而患不均하며 不患貧而患不安라 蓋均而無怨하며 節而無貧하며 和而無寡하며 安而無傾이라하고
漢文
이 恤患救災
하여 則命郡國
으로 無來獻
注+① 見文帝紀.하라하니 是
는 以人爲本
하고 以財爲末
이라 人安則財贍
하고 本固則邦寧
이어늘
今百姓艱窮하여 非止不足이며 稅額類例가 非止不均이며 求取繁多가 非止來獻이니 誠可哀憫이요 亦可憂危니 此而不圖하면 何者爲急이리오
聖情重愼하사 每戒作爲하시니 伏知貴欲因循이라 不敢盡求釐革하노니 且去其太甚이라도 亦足小休니
라고 하였습니다.
有若
또한
이것은 인간을 근본으로 삼고 재물을 말단으로 삼은 것이어서 백성이 편안해지면 재물이 풍족해지고 근본이 굳건해지면 나라가 편안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백성이 고생하고 가난하여 부족할 뿐만 아니고, 세액稅額의 분류와 체례가 균평하지 않을 뿐만이 아니며, 요구하고 수탈하는 것이 번다하기가 와서 바치는 데 그칠 뿐만이 아니니, 진실로 애달프고 가엾게 여길 만하고 또한 근심스럽고 위태롭게 여길 만합니다. 이것을 도모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하겠습니까.
성상의 마음이 신중하셔서 매번 새로운 일을 만드는 것을 경계하시니, 삼가 그대로 따르기를 원하는 것을 귀하게 여겨서 감히 전부 변혁하기를 원치 않으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선 그 심한 것만 제거하여도 다소 백성들을 쉬게 하기에 충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