右臣이 近因奏對하여 言及任人하여늘 陛下가 累歎乏才하사 惘然憂見於色하실새
臣이 退而思省하여 且喜且慙하노니 所喜者는 樂陛下急於求賢하시니 明君致理之資也요 所慙者는 恥近侍不能薦士하노니 微臣竊位之罪也라
4-4-2 신臣이 근래 주대奏對를 통하여 사람을 등용하는 문제를 언급하자, 폐하께서는 여러 차례 인재가 부족하다고 한탄하시어 망연히 걱정하는 안색을 내보이셨습니다.
신臣이 물러나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부끄러웠습니다. 기뻐한 까닭은 폐하께서 현자를 구하는 데 급히 하시니 명군으로서의 지치至治를 이룰 자질이 있으시기 때문이며, 부끄러워한 까닭은 가까이 모시는 신하로서 선비를 제대로 천거하지 못하니 미천한 신하가 지위만을 차지한 죄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