昔
에 子夏
가 問於孔子曰 何如
라야 斯可謂人之父母
이니잇고 孔子
가 對曰 四方
이 有敗
에 必先知之
면 斯可謂人之父母矣
注+① 見孔子閒居.라하시니
蓋以君人之道가 子育爲心일새 雖深居九重하나 而慮周四表하며 雖恒處安樂하나 而憂及困窮하여
近取諸身컨대 如一體之於四支하여 其疾病을 無不恤也하며 遠取諸物컨대 如兩曜之於萬類하여 其鑑照가 無不均也하나니
故時有凶害하나 而人無流亡은 恃天聽之必聞하며 知上澤之必至일새
是以有母之愛하며 有父之尊하니 古之聖王이 能以天下로 爲一家하며 中國으로 爲一人은 用此術也라
7-2-5 옛날에
자하子夏가
공자孔子에게 묻기를, “어떻게 해야 백성의 부모라 할 수 있습니까?”라고 하자, 공자가 대답하기를, “사방 어느 곳에 재앙의 조짐이 나타날 때, 반드시 이것을 먼저 알아서 조처해준다면 백성의 부모라고 할 만하다.”고 하였습니다.
注+① 四方有敗……斯可謂人之父母矣:≪禮記≫ 〈孔子閒居〉에 보인다.
대개 임금의 도道는 백성을 제 자식처럼 기르는 것을 마음으로 삼기 때문에, 비록 구중궁궐에 거처하더라도 염려하는 마음이 사방에 두루 미치며, 비록 항상 안락한 곳에 거처하더라도 근심이 곤궁한 이들에게까지 이릅니다.
가까이 몸에서 취하자면 마치 한 몸에 붙은 사지에 대하여 무엇이 병들든 구휼하지 않음이 없는 것과 같으며, 멀리 사물에게서 취하자면 마치 해와 달이 만물에 대하여 고르게 비추지 않음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때때로 재해가 있다 하더라도 사람들 가운데 떠돌거나 달아나는 자가 없는 것은
을 믿고 폐하의 은택이 반드시 이르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존엄이 있으니, 옛 성왕聖王이 천하를 한 집안으로 여기고 중국을 한 사람으로 여겼던 것은 이 방법을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