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君人之柄은 在明其德威요 立國之權은 在審其輕重하니 德與威를 不可偏廢也요 輕與重을 不可倒持也라
蓄威以昭德이니 偏廢則危하고 居重以馭輕이니 倒持則悖하나니
恃威則德喪於身이라 取敗之道也요 失重則輕移諸己라 啓禍之門也니이다
1-2-2 무릇 군주가 되는 권한은 덕과 위엄을 밝히는 데에 달려 있고 나라를 세우는 권세는 경중을 잘 살피는 데에 달려 있으니, 덕과 위엄은 어느 하나라도 버려서는 안 되고 권한의 경중은 거꾸로 쥐어서는 안 됩니다.
위엄을 쌓아 덕을 밝혀야 하니 덕과 위엄 중 하나라도 버리게 되면 나라가 위태로워지게 됩니다. 중요한 것을 장악하여 가벼운 것을 통제하여야 하니, 경중을 거꾸로 쥐면 어그러지게 되는 법입니다.
위엄만을 믿으면 덕이 나에게서 떠나가므로 실패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길이 되고, 중요함을 잃으면 가벼움이 군주 자신에게 옮겨오게 되므로 재앙을 여는 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