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諫官論事에 少能愼密하고 例自矜衒하여 歸過於朕하여 以自取名하니
朕이 從卽位以來로 見奏對論事者가 甚多로되 大抵皆是雷同하여 道聽塗說이라 試加質問하면 卽便辭窮하나니
朕見從前已來로 事祇如此일새 所以近來에 不多取次對人하노니 亦不是倦於接納이라 卿宜深悉此意者라하시니
3-1-2 또한 간관諫官들이 일을 논할 적에 신중하고 치밀하게 하는 이는 적고 으레 스스로를 과시하여 짐에게 허물을 돌리고 스스로 명예를 취하였다.
짐이 즉위한 이래로 주대奏對하여 논사論事하는 것을 본 것이 매우 많았으나 대부분이 모두 부화뇌동附和雷同하여 길거리에 나도는 뜬소문과 같은 말들이라서 시험 삼아 질문을 해보면 곧장 말문이 막히곤 하였다.
만일 기이한 재주와 특출난 능력이 있다면 짐의 입장에서 어찌 발탁하는 것을 아까워하겠는가.
짐이 보건대 종전부터 일이 다만 이와 같았기에 근래에 다소 관례대로 사람들을 상대하지 않은 것이지 또한 접납接納하는 데 게을렀던 것이 아니다. 경은 이런 뜻을 깊이 살피라.”라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