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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2)

당육선공주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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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劉士寧 窮兇極暴하여 衆所不容이라 李萬榮 因人之心하여 閉城拒逐하여 爲國除害하니 亦有可嘉
誠宜星夜上聞하여 請擇節將이어늘 今所陳奏 頗涉張皇하여 但露徼求之情하고 殊無退遜之禮하니 據兹鄙躁하면 殊異純良이요
又聞本是滑人이라 偏厚當州將士하여 與之相得 纔止三千이요 諸營之兵 已甚懷怨이라하니 據此頗僻하면 亦非將材
且邀君而力取其位 不忠이요 逐帥而謀代其權 不義 犯此二者而加之非材
得志驕盈 不悖則敗하리니 悖謂犯上이요 敗謂僨軍이니 俱爲厲階 莫見其可하니
今雖遽加寵命하여 務饜貪求하며 曲示保持하여 冀消凶慝이나
然其所行不遜하고 所得無名하니 縱之則反側而益疑이요 奪之則觖望而肆惡이니
夫善始而克終者 猶寡어든 況始於不善而求能以義自全者乎
又緣嘗自蓄謀하여 以危主將이라가 及居人上 恒恐見圖하리니 必於部校之間 多有疑阻之釁이라
上下猜貳 何能久安이리오 縱未干紀亂常이나 亦必喪師蹙境이니
所以承前方鎭之任 選建才德而不副所委者 則有矣어니와 其不有才德而授하여 終能殿邦固節者 未之有也
是猶置器欲安而不擇可安之勢하며 負重欲濟而不量可濟之才
處非所宜 不敗何待리오


10-4-3 유사영劉士寧이 매우 흉포하여 군중들에게 용납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이만영李萬榮이 민심을 따라서 성문을 닫고 유사녕을 물리쳐서 나라를 위해 해악을 제거했으니, 역시 가상하게 여길 만한 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한밤중에라도 속히 보고하여 절도사節度使를 택하여 보내줄 것을 청해야 하는데, 지금 상주한 글에 자못 장황하여 다만 〈자신을 임명해줄 것을〉 요구하는 뜻을 드러내고 도무지 겸양하는 예절이 없으니, 이 비루하고 간사한 태도로 보면 순량純良함과는 아주 동떨어져 있습니다.
또 듣건대 이만영은 본래 활주滑州의 사람으로, 활주의 장사將士들을 편애하여, 이만영과 더불어 친분을 쌓은 장사들은 고작 3천 정도에 그치고, 다른 군영의 병사들은 매우 원망을 품고 있다고 합니다. 이 편벽된 작태로 본다면 역시 장수의 재목은 아닙니다.
더구나 군주에게 요구하여 힘으로 지위를 얻는 것은 불충不忠이요, 장수(유사녕)를 내쫓고 그 권한을 대신하는 것을 꾀한 것은 불의不義이니, 이 두 가지에 저촉되는 데다가 장수의 재목도 아닙니다.
자기가 뜻한 바를 얻어 매우 교만해지면, 패역하는 일[]을 저지르지 않으면 〈적에게〉 패배[]를 당할 것입니다. ‘패역’은 윗사람을 범하는 것을 말하고, ‘패배’는 군사를 궤멸시킴을 말하니, 둘 다 재앙의 계제階梯이므로 그 옳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갑자기 벼슬에 임명하는 은총을 내려서 힘써 그의 탐욕을 이루게 해주시고 그를 온전하게 보전하는 뜻을 간곡히 보여서 흉악한 마음을 없애기 바라지만,
그 행한 바가 공손하지 않고 얻는 바가 명분이 없으므로, 멋대로 하게 하면 불안해하여 더욱 의심할 것이고 지위를 빼앗으면 실망하여 함부로 악행을 자행할 것입니다.
무릇 처음에는 잘하였다가 끝을 잘 마무리를 하는 경우가 오히려 적은데, 하물며 불선한 데서 시작하고서 의리로써 스스로를 보전할 수 있기를 바랄 수 있겠습니까.
또 이만영이 일찍이 스스로 오랫동안 도모할 것을 생각하여 주장主將(유사녕)을 위협하였다가 다른 사람의 윗자리에 오르게 된다면 늘 남에게 도모를 당할까 두려워할 것이니, 필시 부하들 가운데 의심하고 멀리하는 경우가 많게 될 것입니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시기하고 딴 마음을 가지게 되면 어찌 오래도록 평안할 수 있겠습니까. 비록 강상綱常을 어지럽히지 않더라도 반드시 군사를 잃고 영토를 잃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전에 방진方鎭의 임무를 받든 자들 중에는 재주와 덕망이 있는 자를 선발하여 맡은 직무에 부응하지 못한 자는 있었지만, 재주와 덕망이 없는데 관직에 제수되어 끝내 나라를 안정시키고 절개를 굳게 지켰던 자는 없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편안한 곳에 기물을 두려고 하지만 편안할 만한 형세를 택하지 못한 것 같고, 무거운 짐을 짊어질 수 있게 하려고 하나 짊어질 만한 능력을 헤아리지 못한 것과 같습니다.
조처가 마땅하지 못하니 패하지 않을 것을 어찌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당육선공주의(2)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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