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懷光
이 別保蒲絳
注+① 本傳云 “懷光與朱泚稍稍攜貳, 益不自安, 乃引兵如河中. 旣至, 復取同․絳二州, 按兵觀望.”하고 吐蕃
이 遠避封疆
하여 形勢旣分
에 腹背無患
하니 瑊晟諸帥
가 才力得伸
하고
又各士馬非多하며 資糧向竭하니 若不降賊에 卽須建功이라
此輩寵任已崇하고 貴位已極하니 建功則寵增而位固하고 降賊則名辱而身危하며
況賊之兇愚가 滅亡可必이요 賊之孤劣이 翦撲非難이니
孰肯捨固而就危하며 違寵而從辱하여 棄垂成之業하고 臣將滅之虜哉리오
旣牽於利害之情하여 理不同惡이요 又迫於單乏之急하여 勢難久居니 勢理相驅어늘 安能無戰이리오
渾瑊
은 統戴休顔․韓遊
하여 乘其西北
하고 李晟
은 率駱元光․尙可孤
하여 攻其東南
하면 同病相資
하여 自當合力
이니
但願陛下는 愼於撫接하사 以奮起忠勇之心하시고 勤於砥礪하사 以昭蘇遠近之望하시면 中興大業을 旬月可期니 不宜尙眷眷於犬羊之群하여 以失將士之情也니이다
6-1-9 그런데 지금 이회광이 별도로
포주蒲州와
강주絳州를 보존하고
注+① 今懷光 別保蒲絳:≪新唐書≫ 〈李懷光傳〉에 “李懷光이 朱泚와 점점 틈이 벌어져 더욱 스스로 편안하지 못하자 마침내 군병을 이끌고 河中으로 갔다. 그곳에 이른 뒤에는 同州와 絳州 두 고을을 취한 후에 군병을 주둔시키고 사태를 관망하였다.”고 하였다. 토번의 군대가 변경에서 멀리 벗어나서, 형세상 이미 분산되어 앞뒤로 우환이 없어졌으니,
이성李晟과
혼감渾瑊 등 여러 장수들이 재주와 능력을 펼 수 있습니다.
또 〈이성 등은〉 각각 군사들과 군마들이 많지 않고 물자와 식량이 고갈되어 가는데, 그들이 적에게 항복하지 않는 경우에 즉시 공을 세워야 합니다.
이들은 은총과 신임이 이미 높고 신분과 지위가 이미 극에 달하였으니, 공적을 세우면 은총이 증대하고 지위가 견고해질 것이며, 적에게 항복하면 명예가 모욕당하고 몸이 위태롭게 될 것입니다.
하물며 역적은 흉악하고 우둔하여 멸망을 기필할 수 있으며, 고립되고 약해진 역적을 베어 없애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누가 견고함을 버리고 위태함에 나아가고 은총을 져버리고 모욕을 따라, 거의 이루어진 공업을 버리고 장차 멸망할 역적의 신하가 되고자 하겠습니까.
이미 이해利害의 실정에 끌려서 이치상 악인과 함께할 수 없고, 게다가 고립되고 궁핍한 처지에 내몰려서 형세상 오래 머물 수가 없습니다. 형세상 이치상 서로 내몰리는데, 어찌 싸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혼감渾瑊은
과
를 통솔하여 그 서북 방면을 틈타고
이성李晟은
과
를 인솔하여 그 동남 방면을 공격하게 하면 같은 병이 있는 사람끼리 의지하듯이 스스로 힘을 합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원컨대 폐하께서는 위무慰撫와 접대接待를 신중하게 하셔서 충용忠勇의 마음을 분기奮起하게 하고 격려하는 데 힘쓰시어 원근遠近의 기대에 부응하소서. 그렇게 하면 중흥의 대업은 가까운 날에 기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전히 견양犬羊의 무리(토번)를 잊지 못하여 장수와 군사의 마음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