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陛下가 天資睿哲하사 有必致之具하시니 安得捨而不爲哉리잇고
斯道를 夕誓之於心則可以感神明動天地요 朝施之於事則可以服庶類懷萬方이니
何憂乎亂人이며 何畏乎厄運이며 何患乎天下不寧이리잇고
昔에 古公이 以避狄而興하고 周文이 以百里而王하니
況陛下가 稟英姿 承寶歷하사 四海之利權이 由己하며 列聖之德澤이 在人하니 苟能增修면 蔑有不濟라
至如東北群孽의 荏苒逋誅와 涇原亂兵의 倉卒犯禁은
蓋上玄이 保祐陛下하사 恐陛下가 神武果斷하여 有輕天下之心일새 使知艱難하여 將永福祚耳라
2-1-12 또한 폐하께서는 천부적으로 명철하여 반드시 이를 이르게 할 자질을 지니고 계시는데, 어찌 버려두고 행하지 않으십니까.
저녁에 이 도리를 마음속에 맹세하시면 신명을 감응시키고 천지를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이 도리를 일에 시행하시면 만물을 감복시킬 수 있으며 만방을 회유할 수 있습니다.
어지럽히는 사람을 우려할 것이 무어 있으며, 액운을 두려워할 것이 무어 있으며, 천하가 편안하지 못함을 무어 걱정할 것이 있습니까.
지난날
고공단보古公亶父(
태왕太王)가
주周나라
문왕文王은
이것은 바로 위태로움과 어지러움을 인하여 성대한 왕업을 크게 하고, 궁벽되고 작은 땅에 연유하여 크나큰 왕업을 밝게 드러낸 것입니다.
하물며 폐하께서는 탁월한 재능을 품부받고 황위皇位를 계승하시어, 사해의 이익과 권세가 자기에게서 말미암고 열성조의 덕택이 인민에게 베풀어져 있습니다. 진실로 이를 증대시키고 닦을 수 있다면 다스려지지 않을 것이 없습니다.
차일피일하는 사이에 주벌을 피하고
경원涇原에서 난리를 일으킨 병졸들이 창졸간에 궁정을 침범한 일로 말하면,
대개 하늘이 폐하를 보우保祐하여 폐하가 신무神武하고 과단果斷하시어 천하를 가볍게 여기는 마음이 있지 않을까 염려하여, 간난艱難을 알게 하여 복福을 영원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