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推誠也가 在彰信하며 在任人하니 彰信은 不務於盡言하여 所貴乎出言則可復이요 任人은 不可以無擇이나 所貴乎己擇則不疑니
言而必誠然後에 可以求人之聽命이요 任而勿貳然後에 可以責人之成功이니
誠信一虧면 則百事無不紕繆하고 疑貳一起면 則群下莫不憂虞하나니
是故言或乖宜어든 可引過하여 以改其言而不可苟也요 任或乖當이어든 可求賢하여 以代其任而不可疑也니 如此則推誠之義가 孚矣라
3-1-34 그 정성껏 대함에 있어서는 믿음을 드러내는 데 달려 있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르는 데에 달려 있으니, 믿음을 드러냄은 말을 다하게 하는 데 힘쓰는 것만이 아니라 〈신하의 말에 대해〉 자기(임금)가 한 말은 곧바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름은 그 의견을 가리지 않아서는 안 되나 자기가 택한 의견은 의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말이 반드시 진실한 뒤에 남에게 명을 따를 것을 요구할 수 있고, 따른 의견을 의심하지 않은 뒤에 남에게 공을 이루도록 요구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한 번 무너지면 온갖 일이 어긋나지 않음이 없게 되고, 의심이 한 번 일어나면 모든 신하들이 근심하지 않음이 없게 됩니다.
이 때문에 말이 마땅함에서 어긋났거든 허물을 자신의 탓으로 돌려 그 말을 고치도록 하여야지 구차하게 해서는 안 되고, 따른 의견이 마땅함에서 어긋났다면 현능한 자의 의견을 구하여 그 따른 말을 대신하도록 하여야지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이와 같이 한다면 정성껏 대하는 뜻이 미덥게 펼쳐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