右冀寧이 奉宣勅旨호되 卿及諸學士名銜을 宜竝抄錄進來라하고 冀寧이 又向臣하여 說云 聖意以臣等이 自到奉天으로 書詔가 填委라하여 欲與改轉하여 以獎勤勞者라하니
承命竦恧하여 顧慙非宜라 進退徬徨하여 不知所措하노이다
1. 봉천奉天에서 한림학사翰林學士에게 승직陞職을 내리려 하는 것을 논하는 주장奏狀
4-1-1 기녕冀寧이 칙지勅旨를 받들어 알리기를 “경卿과 여러 학사學士들의 성명과 관함官銜을 초록抄錄하여 올리라.” 하고, 기녕이 또 신臣에게 말하기를 “성상의 뜻은 신 등이 봉천奉天에 도착한 이후로 기초起草해야 할 조칙詔勅이 가득 쌓여 있었다 하여 〈이를 처리하느라 수고한 이를〉 승직陞職하여 근로勤勞하는 자들을 권장하려 하십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신은 명을 받고서 놀랍고 낯이 뜨거워져서 마땅히 받을 만한 조치가 아니어서 부끄러웠습니다. 이에 진퇴를 머뭇거리며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