臣이 竊以領覽萬機호되 必先虛其心하고 鑑鏡群情호되 必先誠其意니
蓋以心不虛면 則物或見阻하고 意不誠이면 則人皆可疑일새
阻於物者는 物亦阻焉하고 疑於人者는 人亦疑焉하나니
萬物阻之
하고 兆人疑之
어늘 將欲感人心
하여 致於和平
하고 盡物理
하여 使無紕繆
하면 是
却行而求及前人也
注+① 劉向曰 “猶卻行而求及前人也.”니 無乃愈疎乎
아
5-2-3 신이 삼가 생각건대, 〈임금은〉 만기萬幾를 두루 살펴보되 반드시 먼저 그 마음을 비워야 하고, 군중의 마음을 들여다보되 먼저 그 뜻을 정성스럽게 해야 하니,
마음을 비우지 못하면 만물의 뜻이 간혹 가로막히고, 뜻이 정성스럽지 못하면 사람들이 모두 의심할 것입니다.
만물의 뜻이 가로막는 자는 만물 역시 그를 가로막을 것이고, 남을 의심하는 자는 남들 역시 그를 의심할 것입니다.
만물이 막고 억조의 사람들이 의심하는데,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켜
화평和平에 이르고 만물의 이치를 극진히 하여 착오가 없게 하고자 한다면, 이는 뒤로 물러나면서 앞 사람에 닿기를 구하는 것과 같으니,
注+① 是猶卻行而求及前人也:劉向이 말하기를 “뒤로 물러나면서 앞 사람에게 닿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더욱 소원해지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