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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2)

당육선공주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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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夫趨勢附權 時俗常態 苟無高節出衆하면 何能特立不群이리오
竇參 久秉勻衡하여 特承寵渥하니 君之所任이라 孰敢不從이리오
或遊於門庭하고 或結以中外하며 或偏被引接하고 或驟與薦延하여 如此之徒 十恒七八이니
若聽流議하면 皆謂黨私 自非甚與交親이면 安可悉從貶累리오
況竇參罷黜 迨欲周星하니 應是私黨近親 當時 竝已連坐일새 人心久定하니 不可復揺
今者 再責竇參 特緣別有結構어늘 陛下 親自尋究하사 審得事情어니와 所與連謀 固知定數
今若普加譴斥하면 則恐翻類淪胥
罪無指名하니 誰不疑懼리오 中外洶洶하면 殊非令猷일새
臣等商量하여 除同謀陰邪하여 事狀分明者하고 其餘 一切更無所問하면 將爲穩便이니 不審可否하노이다


9-3-3 권세에 추종하고 아부하는 것은 시속時俗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진실로 출중한 고절高節이 없다면 어찌 뛰어난 인재가 나올 수 있겠습니까.
두참이 오랫동안 균형勻衡(재상)을 맡아 특별히 총애를 받았으니, 임금이 임명한 자인데 누군들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어떤 이는 그의 문하에서 교유하고 어떤 이는 결탁하며 어떤 이는 그의 총애를 입어 추천되어 발탁되고 어떤 이는 그에게 누차 천거를 받아 승진하여, 이와 같은 무리가 항시 열에 일고여덟은 됩니다.
만약 떠도는 말만 듣는다면 모두 사당私黨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본디 긴밀하게 친교를 맺은 사이가 아니라면 어찌 모두 죄를 줄 수 있겠습니까.
하물며 두참을 파직한 지 1년에 가까우니, 그의 사당과 가까운 친척들은 당시에 이미 모두 연좌되었으므로, 인심이 오랫동안 안정되었으니 다시는 흔들리게 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다시 두참을 문책하는 것은 별도로 결탁한 일이 있기 때문인데, 폐하께서 친히 조사하시어 사정을 다 파악하고 계신데다가 모의에 연루된 자는 진실로 그 인원을 정확히 알고 계시니,
지금 만약 널리 견책하신다면 도리어 사람들이 많을까 걱정스럽습니다.
누군가를 지목하지 않고 죄를 주니 누군들 의심하고 두려워하지 않겠습니까. 조정 안팎이 어수선해진다면 자못 좋은 계책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들이 생각하기에는 음험한 일을 함께 모의하여 일의 정황이 분명히 드러난 자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시 문초하는 바가 없게 한다면 이것이 온당할 듯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평설評說】 〈상량처치두참사체장商量處置竇參事體狀〉과 짝을 이루는 글로, 두참竇參두신竇申두영竇榮이칙지李則之 등을 처분하는 사안에 관한 입장을 밝힌 글이다. 육지는 앞서 올린 〈상량처치두참사체장〉을 통해, 두참 일당이 비록 국정을 농락하고 뇌물을 받는 등 갖은 악행을 저지르고, 육지 자신을 참소하기까지 했음에도 처분함에 있어서는 국체를 고려하여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그 결과 먼 지방으로 좌천되거나 제명되는 정도로 일단락될 수 있었다. 그러나 비방하는 논의가 그치지 않고 여러 관리들에게 비화될 상황으로 치닫자 재차 올린 글이 바로 이 주장이다. ≪구당서舊唐書≫ 〈두신전竇申傳〉에는 두신에 관한 기록보다 오히려 이 글이 더 길게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역주
역주1 친척 관계로 : 원문은 ‘中外’이다. ≪舊唐書≫ 〈竇申傳〉에는 ‘中表(내외종간)’로 되어 있는데 ‘中外’와 ‘中表’는 통용된다.
역주2 덩달아 몰락하는 : 원문의 ‘淪胥’를 풀이한 말로, 같이 끌고 들어가 함정 등에 빠뜨리는 것을 말한다. ≪詩經≫ 〈小雅 雨無正〉에 “이처럼 죄 없는 사람, 같이 끌고 들어가 고통에 빠뜨렸도다.[若此無罪 淪胥以鋪]”라는 구절이 있다.

당육선공주의(2)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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