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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1)

당육선공주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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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聞理或生亂하며 亂或資理 有以無難而失守하며 有因多難而興邦이라하니
理或生亂者 恃理而不修也 亂或資理者 遭亂而能懼也
無難失守者 忽萬機之重而忘憂畏也 多難興邦者 涉庶事之艱而知勅愼也
今生亂失守之事 則旣往 不可復追矣어니와 其資理興邦之業 在陛下剋勵而謹修之
當至危至難之機하여 得其道則興이요 失其道則廢 其間 不容復有所悔也
惟陛下 勤思焉 熟計焉하사 捨己以從衆焉하시며 違欲以遵道焉하시며
遠憸佞而親忠直焉하시며 推至誠而去逆詐焉하시며 杜讒沮之路하고 廣諫諍之門焉하시며
掃求利之法하고 務息人之術焉하시며 錄片善片能하여 以盡群材焉하시며 忘小瑕小怨하여 俾無棄物焉하소서
斯道 甚易知 甚易行하니 不勞神 不苦力이라 但在約之於心耳니이다


2-1-11 신은 듣자니 “다스림이 혹 난리를 낳기도 하고 난리가 혹 다스림의 바탕이 되기도 하니,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가 있다.”고 합니다.
다스림이 혹 난리를 낳는 경우는 다스림을 믿고서 정사를 닦지 않기 때문입니다. 난리가 혹 다스림의 바탕이 되기도 하는 경우는 난리를 만나서 능히 두려워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어려움이 없어서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은 의 중함을 경시하여 근심과 두려움을 잊었기 때문입니다. 어려움이 많아서 나라를 일으키는 것은 여러 어려운 일들을 겪어서 신중히 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지금 난이 일어나 제대로 지키지 못한 일은 다시 다스림의 바탕으로 삼아서 나라를 일으키는 일은 폐하께서 사욕을 이기고 면려하시어 삼가 정사를 닦는 일에 달려 있습니다.
지극히 위태하고 어려운 시기를 당하여, 도를 얻으면 흥하고 도를 잃으면 폐하게 될 것이니, 그 사이에는 다시 후회할 바가 있을 수 없습니다.
부디 폐하께서는 이 점에 대해 부지런히 사색하고 깊이 생각하여 자신의 견해를 버리고 뭇사람의 뜻을 따르시며, 욕심을 버리고 도를 준행하시며,
간사하고 아첨하는 자를 멀리하고 충성스럽고 정직한 이를 가까이하시며, 지극한 정성을 다하고 미리 의심하는 마음을 제거하시며, 참소하여 저상시키는 길을 막으시고 간언하여 쟁론하는 문을 여시며,
이익을 구하는 방법을 버리고 술법에 힘쓰시며, 작은 선행이나 작은 능력이 있는 자를 모두 기록하여 뭇 인재들을 망라하고, 작은 허물이나 작은 원망을 잊어서 버려지는 사람이 없도록 하십시오.
이 도리는 대단히 알기 쉬우며 대단히 행하기 쉬우니, 정신을 피로하게 하지 않고 힘을 수고롭게도 하지 않습니다. 다만 마음을 잡는 데 달려 있을 따름입니다.


역주
역주1 어려움이……경우 : 국가에 내분이 많으면 상하가 戒愼恐懼하여 분발하여 온 힘을 다해 국가를 부흥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春秋左氏傳≫ 昭公 4년 조에 “이웃 나라의 화란은 기뻐할 것이 못 됩니다. 어떤 나라에 화란이 많지만 나라의 방어를 굳건히 하기도 하고 국경을 확장하기도 하며, 어떤 나라에 화란이 없지만 그 나라를 잃기도 하고, 국경을 지키지 못하기도 하였습니다.[隣國之難 不可虞也 或多難以固其國 啓其疆土 或無難以喪其國 失其守宇]”라고 하였다.
역주2 萬機 : 군주가 살피는 정무이다. ≪書經≫ 〈虞書 皐陶謨〉에 “안일과 욕심으로 제후들을 가르치지 마시어, 삼가고 두려워하소서. 하루 이틀 사이에도 기미가 만 가지나 됩니다.[亡敖佚欲有國 兢兢業業 一日二日萬機]”라 하였고, 孔安國의 傳에 “機는 微이다. 마땅히 萬事의 기미를 戒懼해야 한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역주3 지난……없습니다 : ≪論語≫ 〈八佾〉에서 宰我가 哀公에게 社의 의미를 잘못 설명하였는데, 孔子가 그 말을 듣고 “이루어진 일이라 말하지 않고, 끝난 일이라 바로잡아 말하지 않으며, 이미 지난 일이라 탓하지 않는다.[成事不說 遂事不諫 旣往不咎]”라고 하였다.
역주4 백성을……만드는 : 백성들에게 休養하여 生息하게 한다는 뜻이다. ≪後漢書≫ 〈臧宮傳〉에 “진실로 능히 천하의 태반을 들어서 큰 도적을 멸할 수 있다면 그것이 어찌 지극한 바람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한다면 백성들을 쉬게 하는 것만 못하다.[誠能擧天下之半以滅大寇 豈非至願 苟非其時 不如息人]”라고 하였으니, 陸贄는 〈賜吐蕃將書〉에 “백성을 쉬게 하고 우호를 이어나가는 것이 정말로 경상의 규범이다.[息人繼好 固是常規]”라고 하였다.

당육선공주의(1)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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