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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1)

당육선공주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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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頃者 六師初降하여 百物無儲호되 外扞兇徒하고 內防危堞하여 晝夜不息하여 迨將五旬하니
凍餒交侵하고 死傷相枕호되 畢命同力하여 竟夷大艱하니
良以陛下 不厚其身하며 不私其欲하사 絶甘以同卒伍하시고 輟食以㗖功勞하실새
無猛制而人不攜 懷所感也 無厚賞而人不怨 悉所無也注+① 朱泚攻圍奉天經月, 城中資糧俱盡, 時供御纔有糲米二斛. 每伺賊休息, 夜縋人於城外, 采蕪菁根而進之. 帝召公卿將吏謂曰 “朕以不德, 自䧟危亡, 固其宜也. 公輩無罪, 宜早降以救室家.” 群臣皆頓首流涕, 期盡死力, 故將士雖困急而銳氣不衰.
今者 攻圍已解하고 衣食已豐이로되 而謡讟方興하고 軍情稍阻하니
豈不以勇夫恒性 嗜貨矜功이라 其患難 旣與之同憂하고 而好樂 不與之同利 苟異恬黙인댄 能無怨咨 此理之常이라 固不足怪니이다
曰 財散則民聚하고 財聚則民散이라하니 豈其殷鑑歟인저
衆怒難任이요 蓄怨終泄 其患 豈徒人散而已리오
亦將慮有構姦鼓亂하여 干紀而强取者焉하노이다


4-2-5 얼마 전 육사六師가 처음 천봉天奉으로 내려왔을 때에 저축한 물품이 전혀 없었는데, 바깥으로는 흉악한 무리를 막고 안으로는 위태로운 성을 방어하여 밤낮으로 쉬지 못한 지 거의 50일이 되었습니다.
추위와 배고픔이 번갈아 이르고 죽고 상한 자들이 서로 베고 누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도 목숨을 걸고 온 힘을 합쳐 마침내 크나큰 어려움을 평정하였습니다.
이것은 진실로 폐하께서 옥체를 후하게 하지 않으시며 욕심을 사사롭게 하지 않으시어, 맛있는 음식을 끊어 병졸들과 함께하시고 음식을 거두어서 공로 있는 이들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엄히 통제하지 않는데도 사람들이 이반하지 않은 것은 은덕에 보답할 마음을 품었기 때문이요, 두터운 포상이 없었는데도 사람들이 원망하지 않은 것은 성상께서 사사로이 소유한 것이 없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注+① 無厚賞而人不怨 悉所無也:朱泚가 奉天을 공격하여 포위한 지 한 달이 지나자, 성안에는 물자와 양식이 모두 다하고 말았다. 그때 황제에게 올리는 음식이라고는 고작 마른 쌀 2斛이었다. 번번이 적이 휴식하는 틈을 엿보아 밤에 사람을 끈으로 묶어 성 밖으로 내보내서 무를 뽑아다가 바쳤다. 황제가 公卿과 將吏를 불러 말하기를 “짐이 덕이 없어서 스스로 위망한 처지에 빠진 것은 정말 마땅하다. 공들은 아무 죄가 없으니, 마땅히 빨리 항복하여 집안을 구하도록 하라.”라고 하였다. 뭇 신하들이 모두 머리를 조아리고 눈물을 흘리면서 죽을힘을 다할 것을 기약하였다. 그러므로 將士들이 곤경에 빠지고 위급한 상태였지만 날카로운 기운은 쇠하지 않았다.
지금은 적의 포위가 이미 풀렸고 의복과 음식이 이미 풍족한데도 비방誹謗이 바야흐로 일어나고 군사들의 마음이 차츰 저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용맹한 병사들이 항시 재화를 탐하고 군공을 자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환난을 이미 병사들과 겪고 나서 환락歡樂을 병사들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이들이 진실로 가만히 침묵하는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능히 원망과 탄식이 없도록 할 수 있겠는가 한 것이 어찌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항상된 이치여서 정말로 괴이하게 여길 것이 못 됩니다.
예기禮記≫에 “재물을 모으면 백성들이 흩어지고, 라고 하였으니, 어찌 그 귀감이 아니겠습니까.
뭇사람이 노여워하면 감당하기 어렵고, 원망이 쌓이면 끝내 새어나오기 마련이니, 그렇게 되면 그 환난이 어찌 인민이 흩어지는 데 그칠 뿐이겠습니까.
또한 장차 간악한 자들을 모으고 난리를 일으켜 강상綱常을 범하여 강탈하려는 자가 있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역주
역주1 재물을……모인다 : ≪禮記≫ 〈大學〉에 보인다.

당육선공주의(1)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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