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喩君爲舟하고 喩人爲水하니 水能載舟요 亦能覆舟니 舟卽君道요 水卽人情이라
舟가 順水之道하여 乃浮하고 違則沒하며 君이 得人之情하면 乃固하고 失則危하나니
是以古先聖王之居人上也에 必以其心으로 從天下之心하고 而不敢以天下之人으로 從其欲하여
乃至兢兢業業하여 一日二日에 萬幾하니 夫幾者는 事之微也라 以聖人之德과 天子之尊으로도 且猶愼事之微하여 乃至一日萬慮하나니 豈不以居上接下에 懼失其情歟아
書에 曰 人心惟危하고 道心惟微라하니 微則萬幾之慮를 不得不精也요 危則覆舟之戒를 不得不畏也니이다
2-3-4
배는 군주의 도이고 물은 인민의 마음입니다.
배가 물의 도를 순종하면 물 위에 뜨고, 물의 도를 어기면 물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군주가 인정을 얻으면 견고하고, 인정을 잃으면 위태롭습니다.
그러므로 옛 성왕聖王은 인민의 위에 거처하면서 반드시 자신의 마음으로 천하 사람의 마음을 따랐지, 감히 천하 사람의 마음으로 자기의 욕심을 따르게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무릇 기미라는 것은 일의 조짐입니다. 성인의 덕과 천자의 존위로도 오히려 일의 조짐을 신중히 하여, 심지어 하루에도 만 가지로 사려하였으니, 어찌 위에 거처하여 아랫사람을 대하면서 아랫사람의 마음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서경書經≫에 이르기를
라고 했습니다. 미세하니 만 가지 기미에 대한 사려를 정밀하게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위태하니 물이 배를 뒤집을 수 있는 경계를 두려워하지 않아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