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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1)

당육선공주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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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臣謂宜因文武群官入參之日하여 陛下 特加延接하사 親與敍言하사 備詢禍亂之由하고 明示咎悔之意하여 各使極言得失하고
仍令一一面陳호되 到卽引對하여 不拘時限하여 用表하소서
周公 勤握髪吐餐하여 而天下歸心하니 則此義也니이다
又當假之優禮하며 悅以溫顔하여 言切而理愜者 必賞導하여 以盡其情하고 識寡而辭拙者 亦容恕하여 以嘉其意하며
有諫諍無隱者어든 願陛下 叶成湯改過之美하사 褒其直而勿吝其非하시고
可用者어든 願陛下 體大禹拜言之誠하여 獎其能而亟行其策하시고
至於匹夫片善 採錄不遺하며 庶士傳言 聽納無倦하시면
是乃摠天下之智하여 以助聰明하며 順天下之心하여 以施敎令이니
則君臣同志 何有不從이며 遠邇歸心이니 孰與爲亂이리오
化疑梗하여하고 易怨謗하여 爲謳歌하리니 可使丕變하리이다
陛下 儻行之不厭하며 用之得中하사 從義如하고 進善如不及하시면 推廣此道하여 足致和平하리니 其於昭德塞違 恐不止當今所急也


2-2-5 신이 생각하건대, 마땅히 문무 신하들이 입참入參하는 날에 폐하께서 특별히 인견하여 친히 함께 말씀을 나누어서 화란禍亂의 연유를 자세히 물으시고 후회하는 뜻을 분명하게 보여서 저들에게 각각 잘잘못을 극언하게 하십시오.
禹拜昌言圖(禹가 善言을 듣고 절하다.)禹拜昌言圖(禹가 善言을 듣고 절하다.)
그리고 이어서 한 사람씩 면대하고 의견을 진술하게 하시며, 군무를 보고 난 즈음에 신하가 오면 즉시 인견하여 시간에 구애받지 마시고 성상께서 정사에 근심하며 애쓰심을 표명하소서.
주공周公에 부지런하자 천하가 진심으로 귀의한 것이 바로 이 의리입니다.
또 우대하는 예를 더하고 온화한 안색으로 기쁘게 맞이하여, 간언이 절실하고 이치가 뜻에 맞는 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상을 내려 인도하여 그 뜻을 다하게 하고, 지식이 부족하고 언사가 졸렬한 자에 대해서도 역시 용서하여 그 뜻을 가납하셔야 합니다.
간쟁하여 숨기지 않는 자가 있거든 부디 폐하께서는 성탕成湯개과改過했던 아름다운 사적에 부합하여 그 정직함을 포상하고 잘못을 고치는 데 인색하지 마십시오.
쓸 만한 계책이 있는 자가 있거든 부디 폐하께서는 을 본받으셔서, 그의 현능함을 장려하고 그 모책을 신속히 실행하십시오.
필부의 작은 선언이라도 빠뜨리지 말고 채록하시고, 서사庶士의 전언이라도 싫증내지 마시고 받아들이십시오.
이것이 바로 천하의 지혜를 모아 폐하의 총명을 돕는 방법이며, 천하의 민심에 순응하여 교령을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군주와 신하가 뜻을 같이하는데 누구인들 따르지 않겠습니까. 멀고 가까운 사람들이 진심으로 귀의하니, 누구와 더불어 난을 저지르겠습니까.
간경하게 의심하던 자들을 교화하여 의기투합하게 만들고, 원망하고 비방하는 소리를 바꾸어서 노래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니, 얼마 안 되는 사이에 크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폐하께서 만약 이를 행하는 데 염증 내지 않으시고 이를 쓰는 데 중도에 맞게 하시어, 의리를 따르기를 둥근 물체를 굴리듯이 쉽게 하시고 선한 인사를 등용하기를 마치 하신다면 이 도리가 확대되어 화평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니, 있어서 아마도 당금의 시급한 일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역주
역주1 握髪吐餐 : 周公이 천하의 賢士들을 급히 구하려고 “머리를 한 번 감는 동안에도 세 번이나 젖은 머리를 움켜쥐고서 나갔고, 밥 한 끼를 먹는 동안에도 입 안의 음식을 세 번이나 뱉어냈다.[一沐三握髮 一飯三吐哺]”라는 고사를 인용한 것이니 ≪韓詩外傳≫에 나온다.
역주2 大禹가……정성 : ≪書經≫ 〈虞書 皐陶謨〉에 “禹가 皐陶의 좋은 말을 듣고는 절하며 옳다고 하였다.[禹拜昌言曰兪]”라는 말이 있다.
역주3 때에……염려하듯 : ≪孟子≫ 〈梁惠王 下〉에 “나라의 임금이 유능한 인물을 등용할 때에는 마지못해서 하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國君進賢 如不得已]”라고 하였다. ≪論語≫ 〈泰伯〉에서는 “학문은 미치지 못한 것 같이 하고, 오히려 잃을까 두려워한다.[學如不及 猶恐失之]”라고 하였다.
역주4 덕을……일에 : ≪春秋左氏傳≫ 桓公 2년 조에 보면 魯나라가 宋나라에서 郜의 大鼎을 가져와 태묘에 들여놓자 臧哀伯이 간하기를 “임금은 덕을 밝히고 어긋난 것을 막아 백관에게 조림하여도 오히려 잘못할까 두려워합니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덕을 밝게 드러내어 자손에게 보이는 것입니다.[君人者 將昭德塞違 以臨照百官 猶懼或失之 故昭令德以示子孫]” 하였다.
역주5 軍務之際 : ≪陸贄集≫(中華書局, 2006)의 校勘註에 宋本, 元本, 明本에는 ‘際’가 ‘餘’로 되어 있다 하였다.
역주6 憂勤 : 제왕이나 조정이 국사를 위하여 우려하고 근로하는 것을 말한다. ≪書經≫ 〈周書 康王之誥〉에 “왕의 憂勤하는 마음을 그대로 받들어 순응한다.[用奉恤厥若]”라는 말이 있다.
역주7 謀猷 : 計謀을 가리킨다. ≪書經≫ 〈周書 君陳〉에 보면 “너에게 좋은 꾀와 계책이 있거든 안에 들어와 너의 임금에게 고하고 너는 밖에서 이를 따라 실행하되 ‘이 꾀와 계책은 오직 우리 임금님 덕이다.’ 하라.[爾有嘉謀嘉猷 則入告爾后于內 爾乃順之于外 曰 斯謀斯猷 惟我后之德]”라고 하였는데, 蔡沈의 註에 “일에 절실한 것을 謨라 하고 도에 합치되는 것을 猷라 한다.”라고 하였다.
역주8 (訴)[訢] : 저본에는 ‘訴’로 되어 있으나, ≪翰苑集≫에 의거하여 ‘訢’으로 바로잡았다.
역주9 浹辰之間 : 浹辰은 子日에서 亥日까지라는 말로, 12일을 뜻한다. ≪春秋左氏傳≫ 成公 9년 조에 “庚申日에 莒軍이 潰散하자, 楚軍이 드디어 鄆에 入城하였으니, 이는 莒나라에 防備가 없었기 때문이다. 君子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論評하였다. ‘먼 邊方에 있는 작은 나라(辟陋)임을 믿고 防備하지 않는 것은 罪 중에 큰 罪이고, 意外의 事態에 對備하는 것은 善 중에 큰 善이다. 莒나라는 먼 변방에 있는 작은 나라임을 믿고 城郭을 修築하지 않아, 12일 만에 楚軍이 세 都市를 陷落하였으니, 이는 莒나라에 防備가 없었기 때문이다.’[庚申 莒潰 楚遂入鄆 莒無備故也 君子曰 恃陋而不備 罪之大者也 備豫不虞 善之大者也 莒恃其陋 而不脩城郭 浹辰之間 而楚克其三都 無備也夫]”라고 하였다.
역주10 轉圜 : ≪漢書≫ 〈梅福列傳〉에 “漢 高祖는 선한 말을 받아들일 때는 놓치기라도 할 듯하였고, 간언을 받아들일 때는 둥근 것을 굴리듯이 하였다.[高祖納善若不及 從諫若轉圜]”라고 하였다.

당육선공주의(1)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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