昔에 漢高帝가 旣定四方하여 見諸將의 往往偶語謀反하고 乃問張良曰 爲之奈何오 良이 曰 陛下의 所最恨者爲誰오
帝曰 雍齒與我有舊怨
하여 數窘我
라한대 良
이 曰 今急封雍齒則人人自堅矣
라
帝用良計
한대 諸將果安
하여 皆云 雍齒且侯
하니 吾屬何患
注+① 事見上注.이리오하니
蓋以圖霸王者는 不牽於常制하고 安反側者는 罔念於宿瑕일새
6-7-6 지난날
한漢나라
고제高帝(
유방劉邦)가 사방을 평정하고 나서 여러 장수들이 왕왕 둘이 모여 쑥덕거리고 반란을 모의하는 것을 보고
장량張良에게 묻기를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라고 하니, 장량이 “폐하께서 가장 한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하였습니다.
張良
고제는 “옹치雍齒가 나와 가장 묵은 원한이 있어서 여러 번 나를 곤궁하게 만들었다.”라고 하자, 장량은 말하기를 “지금 급히 옹치를 봉하면 사람들마다 스스로 안정될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고제가 장량의 계책을 썼더니 여러 장수들이 과연 안정되어, 모두 말하기를 “옹치도 제후가 되었으니, 우리들이야 무슨 걱정을 하랴.”라고 하였습니다.
注+①
대개 패왕霸王을 도모하는 경우에는 평상의 제도에 구속되지 말고, 불순한 마음이 있는 사람들을 안정시킬 경우에는 묵은 허물을 생각할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