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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2)

당육선공주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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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前歲秋首 班宏 喪亡하니 特詔延齡하사 繼司邦賦하니
數月之內 遽衒功能하여 奏稱勾獲隠欺라하여 計錢二十萬貫이니
請貯別庫하여 以爲羨財하여 供御所須 永無匱乏이라하니
陛下 欣然信納하사 因謂委任得人이라하사
既頼贏餘之資 稍弘心意之欲하사 興作浸廣하며 宣索漸多호니
延齡 務實前言하고 且希睿旨하여 不敢告闕하고 不敢辭難이어늘
勾獲 既是虛言이라 無以應命하며 供辦 皆承嚴約하여 苟在及期일새
遂乃搜求市鄽하여 豪奪入獻하고 追捕夫匠하여 迫脅就功하여
以勅索爲名而不酬其直하며 以和雇爲稱而不償其傭하여
都城之中 列肆 爲之晝閉하고 興役之所 百工 比於幽囚하여 聚詛連群하고 遮訴盈路로되
持綱者 莫敢致詰하며 巡察者 莫敢爲言하여
時有致詰爲言하면 翻謂黨邪醜直이라하여 天子轂下 囂聲沸騰하니 四方觀瞻 何所取則이리오
蕩心于上하며 斂怨於人하여 欺天陷君하여 遠邇危懼하니 此其罪之大者也


그러자 그가 몇 개월 만에 대뜸 공적과 능력을 자랑하면서 주장奏狀을 올려 말하기를 “숨기거나 속인 부세賦稅를 찾아내어 이를 계산해본다면 20만 관에 이를 것입니다.
청컨대 이를 별고別庫(내탕고)에 저장하여 여유 자금으로 삼아서 폐하께서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함이 영영 부족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폐하께서 기뻐하며 가납하시어 믿고 맡길 사람을 얻었다고 여기셨습니다.
들어올 여유 자금을 믿고 마음속으로 하고자 하셨던 바를 점차 넓히시어 역사役事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었으며 왕명으로 요구하는 물품도 점차 많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배연령이 이전에 했던 말을 실천하려 힘쓰고 또 성상의 뜻에 영합하고자 하여 감히 결손을 보고하지 않았을 뿐더러 감히 곤란한 일을 사양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부세를 찾아냈다고 한 것이 원래 허황된 말이었기에 황명皇命에 부응할 수 없었으며, 성상께 자금을 마련하여 바친다고 한 것이 모두 지엄한 명령을 받든 것이어서 진실로 기한을 맞추는 데에 달려 있기 때문에,
마침내 시전市廛을 뒤져서 함부로 빼앗아 바치고 민부民夫장인匠人들을 붙잡아들여 공정을 완성하도록 위협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칙명에 따라 거두는 것임을 명분 삼아 값을 제대로 치루지 않았으며, 관부官府에서 고용한 것[화고和雇]임을 핑계 대면서 품삯을 제대로 치르지 않았습니다.
도성 안에 줄지어 있던 상점들이 이 때문에 낮에도 문을 닫았고, 역사役事가 일어난 곳에 백공百工들이 구금된 것과 같아서, 모여서 헐뜯는 자들이 무리를 이루고 가는 사람을 막고 호소하는 사람이 길에 가득하였습니다.
그러나 집정자들 중에 와서 힐문하는 이가 아무도 없었으며, 순찰하는 자들 중에 감히 말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때로 힐문하거나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도리어 “사악한 이들과 무리 짓고 정직한 이들을 미워한다.”고 하여 천자가 머무시는 경성京城에 떠들썩한 소리가 들끓고 있으니, 사방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이 무엇을 본받겠습니까.
성상의 마음을 어지럽히며 사람들에게 원망을 끌어모아, 하늘을 속이고 군주를 모함하여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는 자들 모두 위태롭고 두려워하고 있으니, 이것은 죄 중에서도 큰 것입니다.


역주
역주1 전년……하셨습니다 : 이는 〈論宣令除裴延齡度支使狀〉에 보인다.

당육선공주의(2)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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