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聞諸道水災하고 臣等이 屢訪朝列하니 多云無害於物이라하여 以爲不足致懷러니 退省其私혼대 言則頓異하니 霖潦가 非可諱之事요 搢紳이 皆有識之人이라
與臣比肩호되 尙且相媚어든 況乎事或曖昧하며 人或瑣微하여 以利己之心으로 希至尊之旨하면 其於情實에 固不易知니 如斯之流는 足誤視聽일새
所願事皆覆驗하면 則冀言無詐欺하리니 大明照臨이 天下之幸也라
7-2-4 처음에 여러
에서 물난리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신臣들이 누차 조정의 관리들에게 물으니, 대부분 ‘사물에는 해가 없다.’고 하여 염려할 만한 것이 못 된다고 여겼는데, 물러나 그 사사로운 사정들을 살펴보니 말과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장마는 감출만 한 일이 아니며, 관리들은 모두 식견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지위가 신臣과 더불어 비견할 만한 자들인데도 오히려 아첨을 하니, 하물며 일이 혹 애매하고 관련된 사람들이 보잘것없어서 자신만을 이롭게 하는 마음으로 지존至尊의 마음을 얻기를 바라기라도 한다면 그 실정에 대해서는 단연코 알기 어려우니, 이와 같은 부류는 폐하의 눈과 귀를 그르치기에 충분합니다.
그들이 원하는 일을 전부 다시 꼼꼼히 살펴보시면 하려는 말에 속임이 없게 될 것이니, 성상의 큰 밝음으로 살피신다면 천하의 다행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