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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1)

당육선공주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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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其或疑於委任하여 以制斷由己爲大權하고 昧於責成하여 以指麾順旨爲良將하여
鋒鏑 交於原野로되 而決策於九重之中하고 機會 變於斯須로되 而定計於千里之外하면 違令則失順이요 從令則失宜
失順則挫君之嚴하고 失宜則敗君之衆이니 用捨相礙하고 否臧皆凶하여 上有之譏하고 下無之志하리니
其於分畫之道 豈不兩傷哉 其於經綸之術 豈不都謬哉
自昔帝王之所以長亂繁刑 喪師蹙國者 由此道也 玆道得失 兵家大樞 當今事宜 所繫尤切하니


6-2-3 혹시라도 장수에게 임무를 맡기는 것을 의심하여 나에게서 말미암아 결정하는 것을 대권大權으로 여기고, 공을 이루게 하는 데 어두워서 자기의 뜻에 따라 군대를 지휘하는 자를 양장良將으로 여겨,
칼날과 화살이 들판에서 교착하는데도 구중궁궐에서 모책을 결정하고, 기회機會가 순식간에 변하는데도 천 리 바깥에서 계획을 정하면, 명령을 어기자니 순리를 잃게 되고, 명령을 따르자니 마땅함을 잃는 것이 됩니다.
순리를 잃으면 임금의 위엄을 좌절하게 하고, 마땅함을 잃으면 임금의 군대를 패하게 합니다. 버리느냐 쓰느냐 하는 것이 서로 방해되고, 선한 것이나 악한 것이나 모두 흉해져, 위로는 군주가 간섭한다는 비난이 있게 되고 아래로는 장수가 싸우다가 죽겠다는 의지가 없게 됩니다.
그렇다면 곤내閫內곤외閫外를 분담하는 방도에 있어서는 어찌 둘 다 손상을 입지 않을 수 있겠으며, 또 국가를 경륜經綸하는 방도에 있어서는 어찌 전부 잘못되지 않겠습니까.
옛날에 제왕이 난리를 조장하고 형벌을 번다하게 하여 군사를 잃고 나라의 영토를 잃은 것은 이러한 도리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 도리의 득실은 병가兵家추기樞機이니, 지금의 사의事宜에 매어 있는 것이 더욱 절실합니다.


역주
역주1 掣肘 : 공연히 다른 사람의 일에 간섭하여 뜻한 바를 이룰 수 없게 만드는 것을 뜻하는 말로, 魯나라 宓子賤의 고사에서 나왔다. 복자천이 亶父의 수령으로 임명되어 떠나갈 적에 글씨를 잘 쓰는 임금의 측근 관리 두 사람을 청하여 함께 데리고 갔다. 고을의 아전들이 모두 모였을 때 측근의 관리들에게 글씨를 쓰게 하였는데, 글씨를 쓰려고 하면 옆에서 팔꿈치를 잡아당겨, 그 때문에 글씨를 잘못 쓰면 또 화를 내었다. 측근의 관리들이 두려워 사직하고 돌아가 임금에게 자초지종을 고하니, 임금이 자신을 경계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간섭하지 않았다고 한다.(≪呂氏春秋≫ 〈具備〉)
역주2 死綏 : 군사가 패하면 장수는 마땅히 죽어야 함을 뜻하는 말이다. ≪春秋左氏傳≫ 文公 12년 조에 “≪司馬法≫에 장군은 ‘수레에 오르는 끈을 잡고 죽는다.[死綏]’ 하였다.”라고 하였다.

당육선공주의(1)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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