臣
이 頃覽載籍
하여 每至
亂廢興之際
에 必反覆參考
하여 究其端由
하니
至於君人이 有大柄하며 立國이 有大權하니 得之必彊하며 失之必弱은 是則歷代不易하고 百王所同이니이다
1-2-1 신臣은 요사이 서적을 열람하면서 치란폐흥治亂廢興하는 부분을 접하게 될 때마다 꼭 반복해 참고하여 그 이유를 따져보았습니다.
나라를 잘 다스리는 사람과 도를 같이하면 흥하지 않음이 없고,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사람과 도를 같이하면 망하지 않음이 없다는 것은 불변의 이치입니다.
간혹 조치함이 같은데도 나라의 안위가 다르게 되었던 것은 시대가 변했기 때문입니다.
군주가 되는 데에는 큰 권한[병柄]이 있고 나라를 세우는 데에는 큰 권세[권權]가 있으니 그것을 얻으면 반드시 강해지고 잃으면 반드시 약해지는 데 이르는 것은 어느 시대에나 변하지 않고 어느 왕이고 똑같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