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唐陸宣公奏議(2)

당육선공주의(2)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당육선공주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伏以戎狄爲患 自古有之하니 其於制禦之方 得失之理 備存史籍하여 可得而言이니
大抵尊卽序者 則曰 非德이면 無以化要荒이라하나 曾莫知威不立則德不能馴也
樂武威者 則曰 非兵이면 無以服凶獷이라하나 曾莫知德不修則兵不可恃也
務和親者 則曰 要結 可以睦隣好라하나 曾莫知我結之而彼復解之也
美長城者 則曰 設險 可以固邦國而扞寇讐라하나 曾莫知力不足而人不堪則險之不能恃하고 城之不能有也
尙薄伐者 則曰驅遏 可以禁侵暴而省征徭라하나 曾莫知兵不銳而壘不完則遏之不能勝하고 驅之不能去也하니 議邊之要 略盡於斯
雖互相譏評하나 然各有偏駮하여 聽一家之說하면 則理例可徵하나 考歷代所行하면 則成敗異效하니
是由執常理하여 以御其不常之勢하며 徇所見하여 而昧於所遇之時일새라


9-1-2 삼가 생각건대 오랑캐가 근심거리가 된 것은 예로부터 있어온 일입니다. 그들을 통제하고 방비하는 방법과 득실의 이치는 사적史籍에 갖추어져 있어 말할 수 있습니다.
대개 을 존귀하게 여기는 자가 말하기를 “덕이 아니라면 을 교화시킬 수 없다.”고 합니다만 위엄이 서지 못하면 덕으로 순종시킬 수 없음을 모르는 것이며,
위무威武를 즐거워하는 자가 말하기를 “군대가 아니면 흉악하고 사나운 것들을 복종시킬 수 없다.”고 합니다만 덕을 닦지 않으면 군대를 믿을 수 없음을 모르는 것이며,
화친에 힘쓰는 자가 말하기를 “맹약을 맺기를 청하면 이웃과의 우호를 화목하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만 우리가 맹약을 체결하더라도 저들이 다시 와해시킬 수 있음을 모르는 것이며,
장성長城을 찬미하는 자가 말하기를 “험요한 곳에 방비를 설치하면 나라를 견고히 하고 오랑캐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만 힘이 부족하고 사람들이 감당하지 못하면 험요한 곳도 믿을 수 없고 성곽도 소유할 수 없음을 모르는 것이며,
정벌을 숭상하는 자가 말하기를 “몰아내고 막는 것이야말로 침탈을 막을 수 있고 조세와 요역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만, 병사가 날래지 못하고 보루가 완전하지 않으면 막으려 하여도 이길 수 없고 몰아내려 하여도 제거할 수 없음을 모르는 것이니, 변방의 일을 의론하는 요점이 대략 여기에 다 있습니다.
비록 서로 간에 비평하지만 각각 한쪽에 치우쳐 있어, 일가一家의 말만을 들으면 일반적인 규례로 징험할 수 있지만 역대로 행한 바를 고찰해보면 그 결과가 성공과 실패를 달리하니,
이것은 일반적인 이치를 고집하여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을 통제하려 하고, 보는 것에 맹종할 뿐 만나는 때에 어두운 데서 연유한 것입니다.


역주
역주1 교화가 미쳐 안정시킴 : 원문의 ‘卽序’를 풀이한 말이다. ‘卽序’는 ≪書經≫ 〈夏書 禹貢〉에 “서융에까지 미치어 질서정연해졌다.[西戎卽敍]”라는 표현에서 온 말로, 禹公의 공이 戎狄에까지 미치어 귀순하게 되었음을 찬미한 말인데, ≪漢書≫ 〈西域傳〉 贊에서는 ‘卽序’로 바꿔 인용하였다.
역주2 要荒 : 要服과 荒服의 합칭이다. 요복은 王畿로부터 1,500리에서 2,000리 사이에 있는 지역을 일컫고, 황복은 2,000리에서 2,500리 사이에 있는 지역을 일컫는데, 흔히 황제의 교화가 미치지 않는 변방을 가리킨다.

당육선공주의(2)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