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國家作事에 以公共爲心者는 人必樂而從之하고 以私奉爲心者는 人必咈而叛之하나니
故燕昭築金臺
어늘 天下稱其賢
注+① 韻語陽秋云 “李白古風有燕昭延郭隗, 遂築黃金臺之句. 予考史記不載黃金臺, 云 ‘昭王爲郭隗改築宮而師事之.’”하고 殷紂作玉杯
어늘 百代傳其惡
注+② 韓子 “紂爲象箸, 箕子懼, 以象必不加於土鉶, 必將爲犀玉之杯.하니 蓋爲人與爲己
가 殊也
일새요
周文之囿가 百里로되 時患其尙小하고 齊宣之囿가 四十里로되 時病其太大하니 蓋同利與專利가 異也니이다
爲人上者
가 當辨察玆理
하여 洒濯其心
注+③ 左襄二十一年 “臧武仲謂季孫曰 ‘紇也聞之, 在上位者, 洒濯其心, 一以待人. 而後可以治人’”하여 奉三無私
注+④ 禮記孔子閒居篇云.하여 以壹有衆
호되 人或不率
이어든 於是用刑
하나니
捨此不務하고 而壅利行私면 欲人無貪이라도 不可得已니이다
4-2-6 나라에서 정사를 행할 적에 공공을 위해 마음을 쓰는 자는 사람들이 필시 즐겁게 따르고 사사로이 자기를 위해 마음을 쓰는 자는 사람들이 필시 거역하여 배반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하가 그 현명함을 칭송하였고,
注+① 天下稱其賢:≪에 “李白의 〈古風〉에 ‘燕 昭王이 郭隗를 영접하여, 마침내 黃金臺를 쌓았다.’라는 구가 있다. 내가 ≪史記≫를 고찰해보니, 황금대의 일은 실려 있지 않고 ‘昭王이 郭隗를 위해 궁전을 개축하고 스승으로 섬겼다.’라고 하였다.” 하였다. 백대토록 그 악행을 전하였습니다.
注+② 殷紂作玉杯 百代傳其惡:≪韓非子≫에 “紂가 상아 젓가락을 만들자, 箕子가 두려워하여, 상아 젓가락은 필시 흙으로 만든 그릇에는 사용할 수 없으니, 무소뿔이나 옥으로 만든 잔을 만들 것이다.” 하였다. 이는 남을 위해서 하느냐 자기를 위해서 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이는 이익을 같이하는가 이익을 독점하는가 하는 차이입니다.
임금이 마땅히 이 이치를 변별하여 살펴서, 그 마음을 깨끗이 하여
注+③ 爲人上者……洒濯其心:≪春秋左氏傳≫ 襄公 21년에 “이 季孫에게 이르기를 ‘나는 듣건대, 윗자리에 있는 사람은 마음을 깨끗이 가지고서 誠實한 마음으로 사람을 待遇하고 나서 사람을 다스릴 수 있다.’고 하였다.” 하였다. 백성들을 하나로 만들고 그중에 혹 따르지 않는 자가 있거든 이에 형벌을 써야 합니다.
그렇다면 백성에게 이익을 베풀고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을 금하는 것은 천자가 의지하여 천하를 다스리는 도구입니다.
이것을 버려두고 힘쓰지 않고서 백성의 이익을 막고 사사로운 욕심을 채운다면, 사람들에게 탐욕이 없게 하고자 하여도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