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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2)

당육선공주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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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天之生物 爲用罕兼하여 性有所長하면 必有所短하며 材有所合하면 亦有所暌일새 曲成이면 則品物不遺하고 求備 則觸類皆棄하나니
是以巧梓 順輪桷之用이라 故枉直 無廢材하고 良御 適險易之宜 故駑驥 無失性하여
物旣若此하니 人亦宜然이라 其於行能 固不兼具
前志 所謂千年一聖이요 五百年一賢者注+① 李陵答蘇武書 “賈誼․亞夫之徒, 皆信命世之才.” 李善註云 “孟子云 ‘千年一聖, 五百年一賢. 賢聖未出, 其中有命世者.’” 才難 不其然乎
夫唯聖人이야 方體全德하고 賢之爲目 猶有未周
且以未周之才 彌五百年而有一이어늘 造次求備하면 曷由得人이리오
若夫一至之能 偏稟之性 則中人以上 迭有所長하니
苟區別得宜하고 付授當器하여 各適其性하며 各宣其能하면 及乎合以成功하여는 亦與全材無異하니
但在明鑑大度 御之有道而已


11-2-9 하늘이 만물을 낳음에 쓰임을 두루 겸하게 하는 경우가 드물어 성정에 뛰어난 점이 있으면 반드시 부족한 점도 있으며, 자질에 부합하는 점이 있으면 또한 어긋나는 점도 있으니, 무엇도 버려지지 않지만 모두 갖추기를 요구하면 닿는 물건마다 모두 버려지는 법입니다.
이에 뛰어난 목수는 둥근 것과 모난 것의 쓰임을 안배하기 때문에 굽은 것이든 곧은 것이든 폐기되는 재목이 없고, 말을 잘 모는 사람은 지세가 험하고 평탄함에 알맞게 하기 때문에 노둔한 말이든 천리마든 성정을 잃는 일이 없습니다.
만물이 이미 이와 같으니 사람 또한 마땅히 그러한지라, 품행과 능력을 진실로 모두 갖추지 못합니다.
예전 기록에 이른바 천 년에 성인聖人이 한 명 나오고 5백 년에 현인賢人이 한 명 나온다고 한 것은注+① 前志……五百年一賢者:≪文選≫ 〈李陵答蘇武書〉에 “賈誼와 周亞夫의 무리는 모두 참으로 세상에 이름난 인재다.” 하였는데, 李善의 註에서는 “孟子가 ‘천 년에 성인 한 명이 나오고 5백 년에 현자 한 명이 나온다. 성현이 나오지 않게 된다면 그 안에 세상에 이름날 사람이 있다.’라 하였다.” 하였다.
오직 성인이라야 바야흐로 완벽한 덕[전덕全德]을 체득할 수 있을 뿐 현인으로 지목된 경우에는 오히려 두루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습니다.
하물며 두루 미치지 못하는 재주도 5백 년이 지나야 한 명이 나오는데 경황없는 와중에 모두 갖추기를 구한다면 어찌 인재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특정한 부분에 뛰어난 재능과 한쪽으로 치우친 품성은 중인中人 이상 정도면 나름 잘하는 면이 있습니다.
진실로 나누어 주기를 적절히 하고 주기를 기량에 맞게 각자 그 성질에 알맞게 하며 각자 그 능력을 펼치게 하면, 성공에 부합하는 데 미쳐서는 또한 완전한 재목과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명철한 감식안과 큰 도량으로 그들을 어떻게 끌어갈 것인가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역주
역주1 각각에……하면 : 원문의 ‘曲成’을 풀이한 말로, ≪周易≫ 〈繫辭傳 上〉에 “만물을 곡진히 이루어주어 버려지지 않게 한다.[曲成萬物而不遺]”라고 한 구절에서 온 말이다.
역주2 인재……않습니까 : ≪論語≫ 〈泰伯〉에 “인재 얻기가 어렵다고 하였는데, 그 말이 맞다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才難 不其然乎]”라는 孔子의 말이 나오는데, 육지는 이 말을 자신의 글에 투식어처럼 원용하였다.

당육선공주의(2)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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