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같은 것들이 번갈아 살고注+② 猰㺄迭居:猰은 公과 八의 반절, 烏와 八의 반절이다. ≪山海經≫에 이르기를 “남해의 바깥에는 알유가 있는데 형상은 이리 같고 용의 머리를 하고 있으며 사람을 잡아먹는다.”라고 하였다. 德宗이 奉天으로 거둥하자 朱泚가 前殿에 들어가 살았고, 참칭하여 宣政殿에서 황제의 지위에 올랐다. 그 뒤 李懷光이 반란을 일으켰으며 또한 咸陽에 주둔했다.관보關輔와 관내도關內道에 승냥이와 이리들이 섞여 살며, 조정은 먼 지역에 치우쳐 있고 도로는 첩첩산중에 이어져 있으니, 지팡이를 짚고 임금을 따르는 자가 능히 몇이나 되겠습니까.
역주
역주1西隅에서 수습함 :
뒤늦게나마 만회함을 이른다. ≪後漢書≫ 〈馮異傳〉에 따르면, 後漢 때의 장수인 馮異가 赤眉의 난을 토벌하기 위해 나섰다가 처음 싸움에서 대패하고, 얼마 뒤에 다시 군사를 정비하여 적미의 군대를 격파하였는데, 황제가 친히 글을 내려 위로하기를 “처음에는 비록 回谿에서 날개를 드리웠지만 마침내 黽池에서 날개를 떨칠 수 있었으니, 東隅에서는 잃었지만 桑楡에서 거두었다 이를 만하다.[始雖垂翅回谿 終能奮翼黽池 可謂失之東隅 收之桑楡]”라고 하였는데, 육지는 ‘東隅’라는 말을 ‘西隅’로 변용한 것이다.
역주2猰㺄(알유) :
고대의 짐승 이름으로, 모양은 龍의 머리 같기도 하고 너구리 같다고도 하는데 매우 빠르며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淮南子≫에 보인다.
역주3關輔郊畿 :
關輔는 關中과 三輔의 병칭으로, 近畿 지역을 말한다. 관중은 지금의 섬서성 중부이고, 삼보는 지금의 서안 근교이다. 郊畿도 京城 밖의 지역으로 바로 근기 지역을 말한다. 唐나라는 이 지역에 關內道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