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爰初受命에 即以上陳하여 求賢審官을 粗立綱制하니

凡是百司之長과 兼副貳等官과 及兩省供奉之職과 并因察舉勞効하여 須加獎任者는 竝宰臣이 敍擬以聞하고

其餘臺省屬僚는 請委長官選擇호되 指陳才實하여 以狀上聞하고

一經薦揚하면 終身保任컨대 各於除書之內에 具標舉授之由하여 示眾以公하여 明章得失하여

得賢則進考增秩하고 失實則奪俸贖金하며 亟得則褒升하고 亟失則黜免이면

非止搜揚下位라 亦可閱試大官이니 前志所謂達觀其所舉注+① 魏文侯謂李克曰 “先生嘗有言 ‘家貧思良妻, 國亂思良相.’ 今所置非魏成則翟璜, 二子何如.” 克曰 “君弗察故也. 居視其所親, 富視其所與, 達視其所擧, 窮視其所不爲, 貧視其所不取, 五者足以定之矣, 何待克哉.가 即此義也라

7-1-9 이에 처음 〈재상에 임명하는〉 명을 받고 곧장 상진上陳하여 어진 자를 구하고 인물을 살펴 관리로 선발하는 것에 대략 그 기강과 제도를 세웠으니,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관서의 장관과 보좌하는 관리들과

양성兩省

의 공봉관供奉官들과 아울러 그 공로와 결과를 살펴서 더 장려하여 관직을 높여줘야 할 자들은 재상이 의정擬定하여 아뢸 것이며,

그 밖의 대성臺省의 속료들은 청컨대 장관에게 맡겨서 선택하게 하되 재능을 구체적으로 진술하여 주장奏狀을 지어 아뢰도록 하며,

일단 천거를 거치면 종신토록 임무를 보장하여 주되 각기 임명하는 문서[제서除書] 안에 추천하고 제수한 사유를 자세히 밝혀 사람들에게 공개하여 그 득실을 밝게 드러내도록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뛰어난 사람을 얻었으면 성과에 따라 천거한 자의 관질을 더해주고, 실제에 부합하지 않으면 천거한 자의 봉록을 뺏고 벌금을 내게 하며, 자주 뛰어난 사람을 얻으면 천거한 자를 포상하여 관직을 높여주고, 자주 마땅한 사람을 잃으면 천거한 자를 관직에서 내치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을 찾아서 드러내는 것에 그칠 뿐만 아니라 또한 대관大官(대성臺省의 장관)을 살펴, 시험할 수 있는 것이니, 옛 기록에 이른바 ‘현달할 때는 그가 천거한 사람을 살펴본다.’고 한 것이注+① 前志所謂達觀其所舉：魏文侯가

李克

에게 일러 말하기를,

“선생님은 일찍이 말씀하시기를 집이 가난하면 어진 아내를 생각하고 나라가 어지러우면 어진 재상을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魏成子가 아니면 翟璜을 재상으로 임명하려 하는데, 이 두 사람은 어떻습니까?”라 하니, 이극이 말하기를, “임금께서 살피지 못하셨을 뿐입니다. 거처할 때에는 가까이하는 바를 살펴보고, 부유할 때에는 주는 바를 살펴보며, 현달할 때에는 천거하는 바를 살펴보며, 곤궁할 때에는 행하지 않는 바를 살펴보며, 가난할 때에는 취하지 않는 바를 살펴야 합니다. 다섯 가지면 충분히 결정할 수 있으니, 어찌 제 의견이 필요하겠습니까.”라고 하였다.

곧 이러한 뜻입니다.

역주: 역주1 兩省 : 北省과 南省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中書省과 門下省은 북쪽에 있었으므로 北省이라 하고 尙書省은 남쪽에 있었으므로 南省이라 하였다. 또한 兩省에는 常侍․補闕․拾遺․起居 등이 있는데 이들을 供奉官이라 하였다.; 역주2 李克 : 전국시대 魏나라 사람으로, 文侯를 도와 전국시대 최초의 패자로 만들었다. 平糶法을 창안하여 나라를 부강케 하였다. 刑名學의 비조로, 중국 형법전의 모법인 ≪法經≫을 편찬했다.(≪史記≫ 〈魏世家〉); 역주3 魏文侯가……하였다 : 魏文侯가 자신의 동생인 魏成子와 친구인 翟璜 가운데 누구를 재상으로 삼는 것이 좋을지 물었지만 李克은 자신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며 사양하였다. 이에 문후가 재차 질문하자 이와 같이 답하며 물러났으니, 자신의 동생을 재상으로 임명하리란 것을 알았던 것이다.(≪史記≫ 〈魏世家〉)

당육선공주의(2)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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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陸宣公奏議(2)

당육선공주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