然則口給者가 事或非信이요 辭屈者가 理或未窮이니
人之難知는 堯舜所病이어든 胡可以一酬一詰로 而謂盡其能哉아
以此察天下之情이면 固多失實이요 以此輕天下之士면 必有遺才니
臣이 是以竊慮陛下가 雖窮其辭而未窮其理하고 能服其口而未服其心이라하여는 良有以也니이다
3-1-25 그렇다면 말 재주가 있는 사람은 일이 때로 미덥지 못하기도 하고 말이 막히는 사람은 이치가 때로 다 밝혀지지 못한 경우도 있는 법입니다.
은
어찌 한 번 묻고 한 번 대답하는 것으로 그 재능을 다 파악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을 가지고 천하의 사정을 살핀다면 진실로 실상을 잃게 되는 것이 많게 되고, 이것을 가지고 천하의 선비들을 가볍게 여긴다면 반드시 인재를 버리는 일이 있게 됩니다.
신은 이 때문에 삼가 생각건대, 폐하께서는 비록 〈신하들로 하여금〉 그 말은 궁색하게 하였지만 아직 그 이치는 다 헤아리지 못하였으며 입은 복종하게 하였지만 마음까지 복종하게는 못하였다고 한 것은 참으로 까닭이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