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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1)

당육선공주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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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以陛下日月之明 江海之量으로 自當矯 拒諫飾非之慝하고 協大禹成湯 拜言改過之誠어늘
矧又時運方屯하고 物情猶鬱하니 乃是陛下 握髮吐哺之日이요 宵衣旰食之辰이라
士無賢愚 咸宜錄用이요 言無大小 皆務招延이니 固不可復有忤逆之嫌 甘辛之忌也니이다
夫君人者 以衆智爲智하고 以衆心爲心하여 恒恐一夫 不盡其情하며 一事 不得其理하여 孜孜訪納하여 唯善是求하나니 豈但從諫弗咈而已哉리오
乃至求謗言하며 聽輿誦하여 葑菲 不以下軆而不採故 英華靡遺하고 蒭蕘 不以賤品而不詢故 幽隱必達하니이다
今公輔 官在諫議하고 任居宰衡하니 獻替彌綸 乃其職分이라
比於蒭蕘葑菲하면 豈不優而且重哉 理之常이니 奚足怪也리오
縱使引喩非當이나 不猶愈於輿誦乎 矯激過深이나 不猶愈於謗言乎
晉文 聽輿人之誦而霸業興注+① 左僖二十八年云云.하고 虞舜 設誹謗之木而帝德廣하니 斯實聖賢之高躅이라 陛下 何疾焉하니잇고


5-1-5 폐하의 일월日月과 같은 명철함과 강해江海와 같은 도량으로는 자연히 나라 걸왕桀王나라 주왕紂王충간忠諫을 막고 자신의 그릇됨을 꾸며댔던 것과 같은 간특함을 바로잡고, 대우大禹성탕成湯선언善言을 들으면 절하고 자신의 허물을 고쳤던 것과 같은 정성에 합치되셔야 합니다.
하물며 또한 시운이 바야흐로 막히고 물정도 여전히 답답한 상황이니, 폐하께서는 인재를 구하기 위해 할 때며,
라면 어질고 우둔함을 막론하고 모두 녹용錄用해야 할 것이며, 간언諫言은 크고 작음을 가릴 것 없이 모두 불러들이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니, 진실로 다시는 군주의 마음에 거슬리지나 않을까 하는 혐의를 품거나 기휘가 있도록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임금된 자는 군중의 지혜를 자신의 지혜로 삼고 군중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아 항상 한 사람이라도 그 뜻을 다 펴지 못하고 하나의 일이라도 그 이치를 얻지 못할까 걱정하여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들어서 좋은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니, 어찌 에 그쳐서야 되겠습니까.
그래서 비방하는 말을 듣기를 구하고 수레꾼의 노래를 듣기까지 하여, 아름다운 이들이 버려지지 않게 되었으며, 꼴 베고 나무하는 자들이 천하다고 그들에게 묻지 않는 법이 없었으므로 숨어 있던 이들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금 강공보姜公輔간의諫議의 벼슬에 있고 재형宰衡(재상)의 임무를 맡고 있으니, 착한 일을 권하고 나쁜 일을 간하여 폐하를 도와 천하를 경륜하는 것이 곧 그의 소임입니다.
꼴 베고 나무하는 자들이나 순무에 견준다면 어찌 넉넉하고 또한 무겁지 아니하겠습니까. 이는 평범한 이치이니 어찌 괴이하겠습니까.
가령 강공보가 비유한 말이 마땅치 않더라도 오히려 수레꾼의 노래보다 낫지 않겠으며 그 고집한 말이 너무 지나치다 하더라도 비방하는 말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문공文公은 수레꾼의 노래를 받아들임으로써 패업霸業을 일으켰고注+① 晉文 聽輿人之誦而霸業興:≪春秋左氏傳≫ 僖公 28년 조에 운운하였다. 우순虞舜은 임금의 과실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한 나무[비방목誹謗木]를 세움으로써 제왕의 덕을 넓혔으니, 이것이 진실로 성현聖賢의 높은 자취인데, 폐하께서 어찌 싫어하십니까.


역주
역주1 감던……뛰쳐나가야 : 周公이 천하의 賢士들을 만나기에 급급하여 머리를 한 번 감는 동안에 세 번이나 젖은 머리를 움켜쥐고 나가고 밥 한 끼를 먹는 동안에 입 안의 음식을 세 번이나 뱉어냈다[一沐三握髮 一飯三吐哺]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史記≫ 권33 〈魯周公世家〉)
역주2 이른……시기입니다 : 하늘이 밝기 전에 옷을 입고 날이 저물어서야 저녁밥을 먹는다는 말로, 임금이 정사에 부지런함을 이르는 말이다.
역주3 쓴맛을……하는 : ≪陸贄集≫(中華書局, 2006) 石川安貞(日本)의 註에서는 ≪詩經≫ 〈邶風 谷風〉의 “누가 씀바귀를 쓰다고 했나, 내게는 냉이처럼 달구나.[誰謂荼苦 其甘如薺]”를 근거로 ‘군주의 妬忌가 극심함’을 말한 것이라고 보았다. 江淹의 〈雜體詩序〉에 “세상의 여러 현인들이 각각 미혹된 데에 가로막혀 단 말만 하고 쓴 말을 꺼린다.[世之諸賢 各滯所迷 莫不論甘而忌辛]”고 한 것을 참고하여 ‘달콤한 말과 쓴소리를 가려 말함’의 뜻으로 풀이하였다.
역주4 諫言을……정도 : ≪書經≫ 〈商書 伊訓〉에서 伊尹이 太甲에게 선왕인 湯王의 덕을 말하며 훈계하는 가운데 나온 말이다.
역주5 순무……않았으므로 : ≪詩經≫ ˂邶風 谷風˃에 “순무를 캐고 무를 캐는 것은 꼭 그 뿌리 때문만은 아니다.[采葑采菲 無以下體]”라고 한 것을 인용한 말이다. 뿌리가 좋지 않더라도 잎이 쓸모 있다면 채취할 수 있다는 뜻으로, 작은 재주라도 지니고 있다면 취해 쓸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역주6 夏癸殷辛 : 夏나라 桀王과 殷나라 紂王을 말한다. 癸는 걸왕의 이름이고, 辛은 주왕의 이름이다.

당육선공주의(1)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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