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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1)

당육선공주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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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睿眷特深하사 屢宣密旨하사되 備該物理하고 曲盡人情하니 其於慮遠防微 固非常識所逮
然臣 竊謂天子之道 與天同方하니 天不以地有惡木而廢發生하고 天子 不以時有小人而廢聽納이니이다
帝王之盛 莫盛於堯하니 雖四凶在朝 而僉議靡輟이라
故曰 惟天爲大어늘 惟堯則之라하니
是知人有邪直賢愚하나 在處之各得其所而已 必不可以忠良者少하여 而闕於詢謀獻納之道也
昔人 有因噎而廢食者하고 又有懼溺而自沈者하니 其爲矯枉防患之慮 豈不過哉
願陛下 取鑑於玆하사 勿以小虞而妨大道也하소서


3-1-4 폐하께서 돌보심이 특히 깊어 누차 밀지密旨를 내리셨는데 물리物理를 두루 갖추었으며 인정人情을 구석구석 다 드러내시니, 먼일까지 근심하고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참으로 평범한 식견을 지닌 신으로서는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그러나 신은 삼가 생각건대 천자의 도는 하늘과 더불어 방도를 같이하니, 하늘은 땅에 좋지 않은 나무가 있다 하여 자라나는 것은 없애지 아니하며 천자는 때로 소인이 있다 하여 간언을 받아들이는 일을 없애지 않습니다.
제왕의 성대함이 임금보다 성대한 적이 없으니, 비록 이 조정에 있었으나 여러 사람의 의논이 그친 적이 없었습니다.
이는 사람 가운데에는 간사하거나 곧고 어질거나 어리석은 이들이 있지만 각각 알맞은 곳을 얻도록 조처할 따름이요, 반드시 충성스럽고 현량한 자가 적다고 해서 자문하거나 간언을 받아들이는 도를 폐해서는 안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옛사람 가운데에는 그 굽은 것을 바로잡아 근심을 막으려는 생각이 어찌 지나친 것이 아니겠습니까.
원컨대 폐하께서는 이 점을 살피시어 작은 걱정거리 때문에 대도大道에 지장을 끼치지 마십시오.


역주
역주1 四凶 : 堯舜 때의 네 惡人인 共工, 驩兜, 鯀, 三苗를 가리킨다.
역주2 오직……본받았다 : ≪論語≫ 〈泰伯〉에 나온다.
역주3 목이……있었으니 : 작은 것에 구애를 받아 큰일을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질책한 말이다. ‘因噎而廢食者(목이 멘다고 음식을 없애려고 한 자)’는 ≪呂氏春秋≫ 〈蕩兵〉에서 “음식을 먹다가 음식물이 목구멍에 걸려 죽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천하의 모든 음식물을 없애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有以噎死者 欲禁天下之食 悖]”라고 한 것을 인용한 것이다. ‘懼溺而自沈者(물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하다가 스스로 뛰어든 자)’는 ≪淮南子≫ 〈氾論訓〉에서 “배를 탔다가 큰 바람을 만난 자가 있었는데 파도가 밀려오자 스스로 물에 빠지니, 생명을 탐하고 죽기를 두려워하지만 죽음을 무서워하는 데 현혹되어 도리어 사는 것을 잊었다.[有乘船遇大風者 波至而自投於水 非不貪生而畏死 惑於恐死 而反忘生也]”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당육선공주의(1)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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