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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陸宣公奏議(2)

당육선공주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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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육선공주의(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今內外群官 考深合轉이어늘 陛下 或言其已有次第하니 須且借留라하시고 或謂其未著功勞하니 何用數改라하시니
是乃循默者 旣以無聞而不進하며 著課者 又有成績而見淹이라
雖能否或差 而沈滯無異 人之從宦 積小成高하여 至於內列朝行하고 外登郡守하여 其於更歷 多已長年이라
孜孜愼修하여 計日思進이어늘 而又淹逾考限하여 亟易星霜하면 顧懷生涯하여 能不興歎 殊異登延之義하고 且乖勸勵之方호이다
夫長吏數遷 固非理道 居官過久 亦有弊生하니 何者
時俗常情 樂新厭舊하니 有始卒者 其唯聖人이요 降及中才하여마는 罕能無變일새
其始也 砥勵之心 必切하고 其久也에는 因循之意 必萌하며
加以盈無不虧하며 張無不弛 天地神化 且難常全이어든 人之所爲 安得皆當이리오


11-2-14 지금 내외의 여러 관리들의 고과가 매우 개전改轉하는 데 합당한데, 폐하께서는 간혹 이미 그 차례가 있으니 일단 유임시켜야 한다고 하시고 더러는 아직 공로가 드러나지 않았으니 어찌 빈번하게 개전改轉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십니다.
이는 바로 말없이 순종하는 자가 이미 알려지지 못하여 등용되지 못하며 성과가 드러난 자도 공적이 있는데도 막히게 되는 것입니다.
비록 능력이 있고 없음에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침체됨에 있어서는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관직에 종사하는 사람이 작은 일을 쌓아서 높은 성과를 이루어내어 안으로는 조정의 반열에 오르고 밖으로는 군수郡守(지방관)에 올라 이런저런 경력을 거쳐가다 보면 여러 해가 지나게 됩니다.
부지런히 애쓰고 신중히 덕을 닦아 날을 꼽아가며 승진할 것을 생각하는데, 또한 정체되어 고과하는 기한을 넘겨서 세월만 속절없이 바뀐다면 인생을 돌아봄에 탄식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인재를 초빙하는 의리와 다를 뿐더러 능력을 발휘하도록 권면하는 방법에도 어긋납니다.
대개 장리長吏가 자리를 자주 옮김은 진실로 다스림의 방도가 아니지만 한 자리에 지나치게 오래 머묾 또한 폐단을 낳을 수 있으니, 어째서이겠습니까.
세속 사람들의 상정은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묵은 것을 싫어하니, 처음과 끝이 한결같음은 오직 성인만이 할 수 있으며, 그 아래로 중급의 자질에 미쳐서는 변하지 않는 경우가 드뭅니다.
처음에는 부지런히 힘쓰고자 하는 마음이 반드시 간절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다 보면 인순因循하고자 하는 뜻이 싹트게 마련입니다.
게다가 이 자연의 이치이니, 천지의 조화가 신묘하나 또한 항상 온전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하는 바가 어찌 모두 마땅할 수 있겠습니까.


역주
역주1 가득……없고 : ≪周易≫ 謙卦 彖辭에서 “天道는 차서 넘치면 허물어뜨리고 겸허하면 더해준다.[天道虧盈而益謙]”라고 하였는데, 달이 차고 기우는 것에서 착안한 표현으로, 자연의 순환이나 득실 따위를 비유할 때 자주 쓰인다.
역주2 팽팽히……것 : ≪禮記≫ 〈雜記 下〉에 “한번 팽팽하게 당겼다가 한번 느슨하게 풀어줌이 文武의 도이다.[一張一弛 文武之道也]”라고 하였는데, 활에 시위를 당기고 푸는 것에서 착안한 표현으로, 사물의 進退나 興廢를 비유할 때 자주 쓰인다.

당육선공주의(2) 책은 2023.01.1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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