所貴稅錢長數者는 豈不以旣庶而富하여 人可加賦乎아
今或重困疲羸하며 力求附益하여 捶骨瀝髓하고 隳家取財하여 苟媚聚斂之司하여 以爲仕進之路하니 不恤人而務長稅數면 有如是之病焉하며
12-3-6
세전稅錢의 액수를 늘리는 것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어찌
백성들에게
부세賦稅를 더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혹 지친 백성들을 거듭 곤궁하게 하면서
백성들의 뼈를 찧고 골수를 짜내며 백성의 집안을 망가뜨리고 재물을 취하여, 구차하게 부세를 거두는
관사官司에 아부하여
영달榮達하는 길로 삼습니다. 백성을 구휼하지 않고
세수稅數를 늘리기만 힘쓰면 이와 같은 병통이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