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儒皆以靜爲見天地之心이라하니 蓋不知動之端이 乃天地之心也라
非知道者
면 孰能識之
注+王弼曰 復者는 反本之謂也니 天地以本爲心者也라 凡動息則靜이니 靜非對動者也라注+復은 非天地心이요 復에 則見天地心이라 蓋天地以生物爲心하니 此卦之下一陽爻 卽天地所以生物之心也라 至於復之得名하야는 則以此陽之復生而已니 猶言臨, 泰, 大壯, 夬也라 但於其復에 而見此一陽之萌於下하면 則是因其復而見天地之心耳니라 ○ 沙溪云 先儒는 乃王弼也라 ○ 按 程子曰 自古儒者皆言靜見天地之心이러니 惟某言動而見天地之心이라하시니 據此면 所謂先儒는 非獨一王弼也라리오
十月積陰이면 陽氣收斂하나니 天地生物之心은 固未嘗息이로되 但無端倪可見이라가 一陽旣復이면 則生意發動이라
釋復卦彖辭라 言十月純陰하야 生意亦幾乎息이나 而一陽復生於下하니 乃天地生物無時止息之心也라
蓋天地之心이 原無間於動靜이요 且動未始不根乎靜이나
然當其靜時하야 陽氣伏藏하야 天地之心을 旣無端緖可見이요 及陽氣長盛하야 萬物繁茂하야는 則又散漫而無由見이라
惟於將絶復續하야 靜極而動之時니 所謂端也니 天地之心을 正於此見耳라
先儒皆以靜屬體하야 爲見天地之心이라하야 而不知其見於動之端也하니 苟誠知之면 則知一陰一陽之謂道하야 道無止息矣라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한 양陽이 아래에서 회복함은 바로 천지天地가 물건을 낳는 마음이다.
선유先儒는 모두 정靜에서 천지天地의 마음을 볼 수 있다 하였으니, 동動의 단서가 바로 천지天地의 마음임을 알지 못한 것이다.
도道를 아는 자가 아니면 누가 이것을 알겠는가.”
注+왕필王弼이 말하였다. “복復은 근본으로 돌아감을 이르니, 천지天地는 근본을 마음으로 삼는다. 무릇 동動함이 그치면 정靜하니, 정靜은 동動과 상대되는 것이 아니다.”注+복괘復卦가 천지天地의 마음이 아니고 복괘復卦에서 천지天地의 마음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천지天地는 물건을 낳는 것을 마음으로 삼으니, 복괘復卦 아래의 한 양효陽爻가 바로 천지天地가 물건을 낳는 바의 마음인 것이다. 복괘復卦가 복復이라는 이름을 얻음에 이르러서는 이 양효陽爻가 다시 생겼기 때문일 뿐이니, 임괘臨卦‧태괘泰卦‧대장괘大壯卦‧쾌괘夬卦와 같은 것이다. 다만 복괘復卦에서 한 양효陽爻가 아래에서 싹트는 것을 보면 이는 복復으로 인하여 천지天地의 마음을 볼 수 있는 것이다.
○ 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선유先儒는 바로 왕필王弼이다.”
○ 살펴보건대 정자程子가 말씀하기를 “예로부터 유자儒者들이 모두 ‘정靜에서 천지天地의 마음을 볼 수 있다.’ 하였는데, 오직 나만은 동動함에서 천지天地의 마음을 볼 수 있다.” 하였으니, 이것을 근거해 보면 이른바 선유先儒는 단지 왕필王弼 한 사람만이 아니다.
복괘復卦 〈단전彖傳〉에 “복괘復卦에서 천지天地의 마음을 볼 수 있다.” 하였는데,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10월月에 음陰이 쌓이면 양기陽氣가 수렴收斂되니, 천지天地가 물건을 낳는 마음은 진실로 일찍이 그친 적이 없으나 다만 볼 만한 단서가 없다가 한 양陽이 이미 회복하면 생의生意가 발동한다.
이에 비로소 다시 그 단서를 볼 수 있는 것이다.”
10월은 순음純陰이 되어서 생의生意(물건을 낳는 뜻)가 또한 거의 끊기게 되었으나 한 양陽이 다시 아래에서 생기니, 이는 바로 천지天地가 물건을 낳는 마음이 한시도 그침이 없는 것이다.
천지天地의 마음이 원래 동정動靜에 간격이 없고, 또 동動이 일찍이 정靜에 뿌리하지 않음이 없다.
그러나 정靜할 때를 당해서는 양기陽氣가 숨어 있어서 천지天地의 마음을 볼 만한 단서가 없고, 또 양기陽氣가 장성하여 만물萬物이 무성함에 미쳐서는 또 산만하여 볼 수가 없다.
오직 장차 끊기려 하다가 다시 이어져서 정靜이 지극하여 동하려 할 때에 볼 수 있으니, 이른바 단端이라는 것이니 천지天地의 마음을 바로 이 때에 볼 수 있다.
선유先儒들은 모두 정靜을 체體에 소속시켜 천지天地의 마음을 볼 수 있다 하여, 동動의 단서에서 볼 줄을 알지 못하였으니, 만일 진실로 이것을 안다면 한 번 음陰이 되고 한 번 양陽이 되는 것을 도道라 하여 도道가 그침이 없음을 알 것이다.
그러므로 정자程子가 말씀하기를 “도道를 아는 자가 아니면 누가 이것을 알겠는가.”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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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일양이 복어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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