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地生物
에 各無不足之理
하니 常思天下君臣父子兄弟夫婦 有多少不盡分處
注+欄外書曰 施璜虹〈玉〉曰 欲盡分者는 擇善而固執之爲貴니라니라
分者
는 天理當然之則
注+按 此語不切하니 分은 恐是職分之分이라 葉氏之意는 則以君臣父子로 爲物하야 而謂君臣父子各無不足之理也라 然則此分字는 當以各其分限看이 可也리라 然이나 鄙意則以爲天地之生人物에 各得其理而無不足하니 君臣之義와 父子之親이 皆在我所當然之理也라 然則此分字는 以職分看이 可也니라이니 天之生物
에 理無虧欠
이어늘 而人之處物
에 每不盡理
하나니
如君臣父子兄弟夫婦 一毫不盡其心하야 不當乎理면 是爲不盡分이라
“
천지天地가 물건을 낳음에 각각 부족한 이치가 없으니, 항상
천하天下의
군신君臣‧
부자父子‧
형제兄弟‧
부부간夫婦間에 다소(많이) 직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있음을 생각하여야 한다.”
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시황홍옥施璜虹玉이 말하기를 ‘직분을 다하고자 하는 자는 선善을 택하여 굳게 잡아지키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하였다.”
〈《정씨유서程氏遺書》에 보인다.이하도 같다.〉
분分은
천리天理에 당연한
법칙法則이니,
注+살펴보건대 이 말은 간절하지 않으니, 분分은 직분職分의 분分인 듯하다. 섭씨葉氏의 뜻은 군신君臣과 부자父子를 물物이라 하여 군신君臣과 부자父子가 각각 충족하지 않은 이치가 없다고 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분자分字는 마땅히 각자의 분한分限(분수)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내 생각에 천지天地가 사람과 물건을 낳을 적에 각각 그 이치를 얻어 충족하지 않음이 없으니, 군신간君臣間의 의義와 부자간父子間의 친親함이 다 나의 소당연所當然의 이치에 들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분자分字는 직분職分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하늘이 물건을 낼 적에는 이치가 부족함이 없으나 사람이 사물에 대처함에 있어서는 언제나 이치를 다하지 못한다.
예를 들면 군신간君臣間과 부자간父子間과 형제간兄弟間과 부부간夫婦間에 털끝만큼이라도 그 마음을 다하지 못하여 이치에 합당하지 않으면 이는 분수를 다하지 못한 것이 된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정밀하게 살피고 힘써 행함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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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명도선생왈 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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