敬立而內直
하고 義形而外方
하나니 義形於外
요 非在外也
注+易坤卦六二文言曰 直은 其正也요 方은 其義也라 君子敬以直內하고 義以方外하야 敬義立而德不孤하나니 直方大라 不習이라도 无不利라하니라 ○ 居業錄曰 敬은 體也요 義는 用也니 內直則外方이요 體立則用行也니라니라
敬主于中
이면 則動靜之間
에 心存戒謹
하야 自然端直而無邪曲之念
이요 義見于外
면 則應酬之際
에 事當其則
注+按 此兼動靜而言之也나 然朱子曰 專言敬하고 而不知就日用念慮處하야 分別其公私義利之所在하야 而決取舍之幾焉이면 則亦不免於昏憒雜擾하야 而所謂敬者 有非敬矣라하고 又曰 義는 是心頭斷事底니 心斷於內而外便方正云하니 以此觀之면 謹獨은 乃屬於義也어늘 葉氏以戒懼謹獨으로 爲敬하고 只以酬應之際에 事當其則으로 爲義하니 恐未免外義之病이로라하야 截然方正而無回撓之私
라
不期大而大矣
니 德不孤也
注+雙峯饒氏曰 敬義並立이면 則其德不孤니 蓋孤則偏於一善하야 而其德狹이요 不孤則衆善畢集하야 而其德大矣니라라
7-3 無所用而不周
하고 無所施而不利
하니 孰爲疑乎
注+朱子曰 敬立而內自直이요 義形而外自方이니 若欲以敬要去直內하고 以義要去方外면 則非矣니라 ○ 直은 是直上直下하야 胸中에 無纖毫委曲이요 方은 是割截方正之意니라아
德至於大
면 則其所行
이 無一而不備
注+按 無所用而不周者는 言其用無不周遍也니 註說이 恐失本意라요 無往而不順
이라
7-1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군자君子는 경敬을 주장하여 그 마음을 곧게 하고 의義를 지켜 그 밖을 방정하게 한다.
경敬이 서면 안이 곧아지고
의義가 나타나면 밖이 방정해지니,
의義가 밖에 나타나는 것이요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注+《주역周易》 곤괘坤卦 육이六二 〈문언전文言傳〉에 이르기를 “직直은 그 바름이요 방方은 그 의로움이다. 군자가 경敬하여 안(마음)을 곧게 하고 의로워 밖을 방정하게 해서 경敬과 의義가 확립되면 덕德이 외롭지 않으니, 곧고 방정하고 크기 때문에 익히지 않아도 이롭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하였다.
○ 《거업록居業錄》에 말하였다. “경敬은 체體이고 의義는 용用이니, 안이 곧아지면 밖이 방정해지고 체體가 확립되면 용用이 행해진다.”
곤괘坤卦 육이효六二爻 〈문언전文言傳〉의 전傳이다.
경敬이 마음을 주장하면
동動하고
정靜하는 사이에 마음이
계근戒謹(戒懼와
근독謹獨)을 보존하여 자연 단정하고 곧아져서
사곡邪曲한 생각이 없을 것이요,
의義가 밖에 나타나면
응수應酬하는 즈음에 일이 법칙에 합당하여
注+살펴보건대 이는 동動과 정靜을 겸하여 말한 것이다. 그러나 주자朱子가 말씀하기를 “오로지 경敬만 말하고 일상생활과 생각이 나오는 곳에 나아가 공公과 사私, 의義와 이利의 소재所在를 분별하여 취하고 버리는 기미幾微를 결정할 줄을 알지 못하면 또한 마음이 어둡고 뒤섞여 어지러움을 면치 못하여, 이른바 경敬이란 것이 경敬이 아님이 있을 것이다.” 하였고, 또 말씀하기를 “의義는 마음이 일을 결단하는 것이니, 마음이 안에서 결단하면 밖이 곧 방정해지는 것이다.” 하였으니, 이것을 가지고 관찰하면 근독謹獨은 바로 의義에 속한다. 그런데 섭씨葉氏는 계구戒懼와 근독謹獨을 경敬이라 하고, 다만 수응酬應하는 즈음에 일이 법칙에 마땅한 것을 의義라 하였으니, 의義를 밖으로 여기는 병통을 면하지 못할 듯하다.截然히
방정方正해서 간사하고 흔들리는
사私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의義의 용用이 밖에 도달하는 것일 뿐이요 의義가 밖에 있는 것은 아니다.
7-2 경敬과 의義가 이미 서면 그 덕德이 성대하다.
성대하기를 기약하지 않아도 성대해지니, 이는
덕德이 외롭지 않은 것이다.
注+쌍봉요씨雙峯饒氏(饒魯)가 말하였다. “경敬과 의義가 병립되면 그 덕德이 외롭지 않으니, 외로우면 한 가지 선善에 편벽되어서 그 덕德이 좁아지고, 외롭지 않으면 여러 선善이 모두 모여서 그 덕德이 커진다.”
안이 곧아지고 밖이 방정하여 경敬과 의義가 서로 길러지면 그 덕德이 자연 성대해진다.
7-3 쓰는 곳마다 두루하지 않음이 없고 베푸는 곳마다 이롭지(순탄하지) 않음이 없으니, 누가 의심하겠는가.”
注+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경敬이 서면 안이 저절로 곧아지고 의義가 나타나면 밖이 저절로 방정해지니, 만약 경敬을 가지고 가서 안을 곧게 하고자 하고 의義를 가지고 가서 밖을 방정하게 하고자 한다면 잘못이다.”
○ 직直은 바로 위가 곧고 아래가 곧아서 가슴속에 털끝만한 굽음도 없는 것이요, 방方은 물건을 자르기를 방정하게 하는 뜻이다.
덕德이 성대함에 이르면 그 행하는 바가 한 가지도 구비되지 않음이 없고
注+살펴보건대 ‘쓰는 곳마다 두루하지 않음이 없다’는 것은 씀이 두루하지 않음이 없음을 말한 것이니, 주註의 내용은 본의本意를 잃은 듯하다. 가는 곳마다 순하지 않음이 없다.
그러므로 ‘그 행하는 바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