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古之時에 公卿大夫而下 位各稱其德하야 終身居之하니 得其分也요 位未稱德이면 則君擧而進之라
農工商賈 勤其事而所享有限이라 故皆有定志하야 而天下之心을 可一이러니
後世엔 自庶士로 至于公卿히 日志於尊榮하고 農工商賈日志於富侈하야 億兆之心이 交騖於利하야 天下紛然하니 如之何其可一也리오
上之人
이 不度其德而制爵位
注+按 制字未穩하니 改以授字如何오면 則庶士以至公卿
히 日志于尊榮
하고
不明其分而立品節이면 則農工商賈日志于富侈하야 貴賤競趨而心欲無窮하리니
5.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옛날에는 공公‧경卿‧대부大夫 이하가 지위地位가 각각 그 덕德에 걸맞아서 종신토록 거하였으니 이는 제 분수를 얻은 것이요, 지위가 덕德에 걸맞지 않으면 군주君主가 들어 올려주었다.
선비가 학문學問을 닦아서 학문이 지극해지면 군주가 그를 구하였으니, 모두 선비 자신에게 관여된 것이 아니었다.
농農‧공工‧상고商賈는 자기 일을 부지런히 하나 누리는 바가 한계가 있으므로 〈백성들이〉 모두 정해진 마음이 있어서 천하天下의 마음을 하나로 통일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후세에는 서사庶士로부터 공公‧경卿에 이르기까지 날로 존귀함과 영화로움에 뜻을 두고, 농農‧공工‧상고商賈들은 날로 부유함과 사치함에 뜻을 두어, 억조 백성의 마음이 서로 이익에 치달려서 천하가 분분하니, 어떻게 통일시키겠는가.
이괘履卦 〈상전象傳〉에 “군자君子가 보고서 상하上下를 분별하여 백성들의 마음을 안정시킨다.” 하였으니,
윗사람이 그
덕德을 헤아려 벼슬과 지위를
제정制定注+살펴보건대 제자制字는 온당치 못하니, 수자授字로 고치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다.하지 않으면
서사庶士로부터
공公‧
경卿에 이르기까지 날로 존귀함과 영화로움에 뜻을 두며,
그 분수(신분)를 밝혀 품절品節(제한)을 세우지 않으면 농農‧공工‧상고商賈들이 날로 부유함과 사치함에 뜻을 두어, 귀천貴賤이 다투어 달려가서 마음의 욕망이 무궁無窮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