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不以文害辭라하니 文은 文字之文이니 擧一字則是文이요 成句는 是辭라
詩
는 爲解一字不行
하야 却遷就他說
이니 如有周不顯
은 自是作文
이 當如此
注+孟子萬章篇云 說詩者는 不以文害辭하고 不以辭害志요 以意逆意라야 是爲得之라한대 朱註曰 說詩之法은 不可以一字而害一句之義라하니라注+遷就他說은 性理群書註에 改就他說이라니라
詩大雅文王篇曰 有周不顯가하니 言周家豈不顯乎아하니 蓋言其顯也라
46.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문文(글자)으로써 사辭(구절)를 해치지 말라.’ 하였으니, 문文은 문자文字의 문文이니, 한 자字를 들면 문文이요 성구成句는 사辭이다.
시詩는 한
자字로 풀이해서는 될 수가 없어서 이것을 바꾸어 설명해야 하니, ‘
유주불현有周不顯’ 같은 것은 본래
문장文章을 지음이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하는 것이다.”
注+《맹자孟子》〈만장편萬章篇〉에 “시詩를 해설하는 자는 글자로써 말을 해치지 말고 말로써 본지本志를 해치지 말고 독자讀者의 뜻으로 작자作者의 뜻을 맞추어야 알 수 있다.” 하였는데, 주자朱子의 주註에 “시詩를 해설하는 방법은 한 글자로 한 구句의 뜻을 해쳐서는 안 된다.” 하였다.注+‘천취타설遷就他說’이 성리군서性理群書의 주註에는 ‘개취타설改就他說’로 되어 있다.
〈불이문해사不以文害辭는〉《孟子》에 자세히 보인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문왕편文王篇〉에 ‘유주불현有周不顯’이라 하였으니, ‘주周나라가 어찌 드러나지 않겠는가.’ 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남을 말한 것이다.
만일 곧바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하면 이는 문文으로 사辭를 해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