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人
은 語道
에 多說高
면 便遺却卑
하고 說本
이면 便遺却末
注+益軒曰 雜記於精粗면 則猶宜精自精, 粗自粗하야 而體用大小不貫通了라 然如中庸所說은 體用相涵하고 本末並擧하고 費隱並該하야 說本而不遺其末하고 說末而不遺其本하니 則可謂不分精粗하고 一袞說了니라이니라
其言天命之性則推之於修道之敎하고 言中和則極之於天地位萬物育하며 言政而本之於達德, 達道하고 言治天下國家則合之於誠하야 小大幷擧하고 費隱兼該라
蓋是道之大 體用相涵하고 本末一貫하야 元不相離하니 說本而遺其末이면 則亦陷於空虛하야 而未達天下之大本矣리라
48.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중용中庸》은 공문孔門에서 전수傳授한 것이니, 자사子思와 맹자孟子에게서 이루어졌다.
이 책은 비록 여러 가지를 뒤섞어 기록하였으나 다시 정精‧조粗를 구분하지 않고 한결같이 뒤섞어 설명하였다.
지금 사람들은
도道를 말할 적에 대부분 높은 것을 말하면 곧 낮은 것을 빠뜨리고,
본本을 말하면 곧
말末을 빠뜨린다.”
注+익헌益軒이 말하였다. “정精‧조粗를 뒤섞어 기록하면 오히려 정精한 것은 정하고 거친 것은 거칠어서 체體‧용用과 대大‧소小가 관통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중용中庸》에서 말한 것은 체體와 용用이 서로 포함되고 본本과 말末을 아울러 들고 비費와 은隱을 겸하여 포괄해서 본本을 말하면서도 말末을 빠뜨리지 않고 말末을 말하면서도 본本을 빠뜨리지 않았으니, 정精‧조粗를 구분하지 않고 한결같이 뒤섞어 설명했다고 이를 만하다.”
《중용中庸》은 자사子思가 기술하여 맹자孟子에게 전수한 것이다.
천명天命의 성性을 말하면 수도修道의 가르침에까지 미루고, 중화中和를 말하면 천지天地가 자리를 편안히 정하고 만물萬物이 길러짐에 이르렀으며, 정사를 말하면 달덕達德과 달도達道에 근본하고, 천하天下와 국가國家를 다스림을 말하면 성실함에 합하여, 소小‧대大를 모두 들고 비費‧은隱을 모두 포괄하였다.
이 도道의 큼이 체體‧용用이 서로 담겨있고 본本‧말末이 일관되어서 원래 서로 떨어져 있지 않으니, 본本을 말하면서 말末을 빠뜨린다면 또한 공허함에 빠져서 천하天下의 대본大本을 통달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