恭敬撙節
注+欄外書曰 撙을 鄭訓趨하니 不如陳之訓爲裁抑이니라注+沙溪曰 曲禮本註에 撙은 裁抑也니 上聲이니라退讓以明禮
는 仁之至也
요 愛道之極也
니라
曲禮曰 君子恭敬撙節退讓以明禮라하니 鄭氏曰 撙은 猶趨也니 謂趨就乎節約也라
恭敬者는 禮之本이요 撙節退讓者는 禮之文이니 君子從事乎此하면 則視聽言動之間에 天理流行하고 人欲消盡하야 而心德全矣리니 是仁之至也라
恭敬則無忽慢이요 撙節則無驕溢이요 退讓則無怨爭이니 是皆所以盡仁愛之道者也니라
18-2 己不勉明이면 則人無從倡하고 道無從弘하고 敎無從成矣니라
人必以禮而倡率하고 道必以禮而宏大하고 敎必以禮而成就니라
明之는 則存乎己라 蓋禮之爲用이 甚大하니 人非禮면 無以倡率이요 道非禮면 無以擴充이요 敎非禮면 無以成就라
“
공경恭敬하고
준절撙節(절제)
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준撙을 정현鄭玄은 추趨로 훈訓하였으니, 진호陳澔가 재억裁抑(抑制)으로 훈訓한 것만 못하다.”注+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곡례曲禮〉의 본주本註에 ‘준撙은 억제함이니, 상성上聲이다.’ 하였다.”하고
퇴양退讓(겸양)하여
예禮를 밝힘은
인仁이 지극하고 사랑하는
도道가 지극한 것이다.
〈곡례曲禮〉에 “군자君子가 공경恭敬하고 준절撙節하고 퇴양退讓하여 예禮를 밝힌다.” 하였는데, 정씨鄭氏(鄭玄)가 말하기를 “준撙은 추趨(나아감)와 같으니, 절약節約에 나아감을 이른다.” 하였다.
공경恭敬은 예禮의 근본이요, 준절撙節과 퇴양退讓은 예禮의 문식이니, 군자君子가 여기에 종사하면 보고 듣고 말하고 동하는 사이에 천리天理가 유행하고 인욕人慾이 사라져 없어져서 마음의 덕德이 온전할 것이니, 이는 인仁이 지극한 것이다.
공경하면 홀만忽慢함이 없고, 준절撙節하면 교만하고 넘침이 없고, 퇴양退讓하면 원망하고 다툼이 없으니, 이는 모두 인애仁愛를 극진하게 하는 도道이다.
18-2 자기가 예禮를 밝히기를 힘쓰지 않으면 사람들이 말미암아 창솔倡率될 수 없고 도道가 말미암아 커질 수 없고 교敎가 말미암아 이루어질 수 없다.”
사람들은 반드시 예禮로써 창솔倡率되고 도道는 반드시 예禮로써 커지고 교敎는 반드시 예禮로써 성취된다.
[張伯行 註] 힘써서 밝힘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예禮의 쓰임이 매우 크니, 사람은 예禮가 아니면 창솔倡率할 수가 없고, 도道는 예禮가 아니면 확충할 수가 없고, 가르침은 예禮가 아니면 성취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배우는 자가 반드시 예禮를 잡아 지켜야 하는 것이다.
예禮를 다하면 인仁을 다하게 되니, 인仁을 함은 자신에게 달려 있고 남에게 달려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