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乾은 天也니 天者는 乾之形體요 乾者는 天之性情이라
性情二者 當相參이니 有性便有情이요 有情便有性이라
火之性情則是熱이요 水之性情則是寒이요 天之性情則是健이니 健之體爲性이요 健之用是情이라
惟其健
이라 所以不息
注+欄外書曰 水火之性情을 爲寒熱하고 而不言體用하니 蓋略也라 今補之曰 火는 熱性而爲體요 其燥物則情而爲用이며 水는 寒性而爲體요 其潤物則情而爲用이니 文公蓋亦此意니라이니라
5-2 夫天
을 專言之則道也
니 天且弗違
注+欄外書曰 程子引之는 非擧用字例라 蓋謂上天不能違니 以道卽爲天理요 非二也라 程語往往有如此之類하니 以意逆而解之可也라 朱子疑之는 恐未透라 功用은 是氣요 妙用은 是理니라是也
요 分而言之
하면 則以形體謂之天
이요 以主宰謂之帝
요 以功用謂之鬼神
이요 以妙用謂之神
이요 以性情謂之乾
注+按 天且不違는 易文言語라 以大人이 與天地合德하야 先天而天不違故로 言天且不違也라 今於天專言則道也에 引用此句하니 則是天與道爲二也라 故朱子云 某亦未敢以爲然이라 然大槪語意好故로 又稱其好意思하시니라注+朱子曰 鬼神은 只是往來屈伸이요 功用은 只是論發見者니라이니라
道者
는 天理當然之路
注+按 此雖祖先賢之語나 而凡下語에 各有攸當이라 故於中庸率性之謂道에 朱子釋之曰 日用事物之間에 莫不各有當行之路하니 是則所謂道也라하시니 然則路는 以人物日用當行言也어늘 今於天에 以當行之路로 釋之하니 恐不精切이라니 專言天者
는 卽道也
라
分而言之컨대 指其形體高大而無涯면 則謂之天이요 指其主宰運用而有定이면 則謂之帝니 天所以主宰萬化者는 理而已라
功用은 造化之有迹者니 如日月之往來, 萬物之屈伸이 是也라
往者爲鬼요 來者爲神이며 屈者爲鬼요 而伸者爲神也라
妙用은 造化之無迹者니 如運用而無方, 變化而莫測이 是也라
功用
은 言其氣也
요 妙用
은 言其理
注+按 妙用은 言其功用之妙處니 易所謂妙萬物이 是也라 今曰 妙用은 言其理라하야 若以妙用爲太極者然하니 可疑라也
니 功用
은 兼精粗而言
하고 妙用
은 言其精者
라
合而言之하야 言鬼神이면 則神在其中矣요 析而言之하면 則鬼神者는 其粗迹이요 神者는 其妙用也라
伊川言 鬼神者
는 造化之迹
이라하시니 此
는 以功用言也
요 橫渠言 鬼神
은 二氣之良能
注+朱子曰 良能은 是說往來屈伸하니 乃理之自然이요 非有安排措置라 二氣則陰陽이요 良能은 是其靈處니라 ○ 雙峯饒氏曰 造化之迹은 指其屈伸者而言이요 二氣良能은 指其能屈能伸者而言이라 程子는 只說他屈伸之迹하고 不說他靈處하시니 張子說得精이니라이라하시니 此
는 合妙用而言也
니라
5-1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건乾은 하늘이니, 하늘은 건乾의 형체形體이고 건乾은 하늘의 성정性情이다.
건乾은 굳셈이니, 굳세어 쉼이 없음을 건乾이라 이른다.
“성性과 정情 두 가지를 마땅히 서로 참고해야 하니, 성性이 있으면 곧 정情이 있고 정情이 있으면 곧 성性이 있다.
불의 성정性情은 뜨거움이요, 물의 성정性情은 차가움이요, 하늘의 성정性情은 굳셈이니, 굳센 체體가 성性이고 굳센 용用이 정情이다.
굳세기 때문에 쉬지 않는 것이다.”
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수화水火의 성정性情을 한열寒熱이라 하고 체용體用을 말하지 않았으니, 이는 생략한 것이다. 이제 보충하기를 ‘화火는 뜨거운 것은 성性이어서 체體가 되고 물건을 건조시키는 것은 정情이어서 용用이 되며, 수水는 차가운 것은 성性이어서 체體가 되고 물건을 적셔주는 것은 정情이어서 용用이 된다.’ 하니, 주문공朱文公(朱子)도 이러한 뜻이다.”
5-2 하늘을 오로지(총체) 말하면
도道이니 하늘도 어기지 않는다
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정자程子가 인용한 것은 글자의 용례用例를 든 것이 아니다. 상천上天이 어길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니, 도道가 바로 천리天理이고 두 가지가 아니다. 정자程子의 말씀은 왕왕 이와 같은 유類가 있으니, 뜻으로 맞추어 해석하는 것이 옳다. 주자朱子가 의심한 것은 통투通透하지 못해서인 듯하다. 공용功用은 기氣이고 묘용妙用은 이理이다.”는 것이 이것이요, 나누어 말할 경우
형체形體로써 말하면
천天이라 이르고
주재主宰로써 말하면
상제上帝라 이르고
공용功用으로써 말하면
귀신鬼神이라 이르고
묘용妙用으로써 말하면
신神이라 이르고
성정性情으로써 말하면
건乾이라 이른다.”
注+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귀신鬼神은 다만 왕래往來하고 굴신屈伸하는 것이며, 공용功用은 단지 발현發現한 것만을 논한 것이다.” 注+살펴보건대 ‘천차불위天且不違’는 《주역周易》 〈문언전文言傳〉의 내용이다. 대인大人은 천지天地와 덕德이 합하여 하늘에 먼저 하여도 하늘이 어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늘도 어기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이제 ‘하늘을 오로지 말하면 도道’란 것에 이 구句를 인용하였으니, 이는 하늘과 도道가 둘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주자朱子가 말씀하기를 “나 또한 감히 이것을 옳게 여기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대체로 말뜻이 좋기 때문에 또 ‘좋은 의사意思’라고 칭찬한 것이다.
도道는
천리天理의 당연한 길이니,
注+살펴보건대 이는 비록 선현先賢의 말씀에 근본한 것이기는 하나 무릇 글을 쓸 때에는 각기 해당하는 바가 있다. 그러므로 《중용中庸》의 ‘솔성지위도率性之謂道’에 대하여 주자朱子가 해석하기를 “날로 쓰는 사물의 사이에 각기 당연한 길이 있지 않음이 없으니, 이것이 이른바 도道이다.” 하였으니, 그렇다면 노路는 사람과 물건이 날로 쓰는 사이에 마땅히 행해야 할 것으로 말씀한 것인데, 이제 하늘에 소속시키고 마땅히 행해야 할 길로 풀이하였으니, 정밀하고 간절하지 못할 듯하다. 오로지 말하면
천天은 곧
도道이다.
나누어서 말할 경우 형체形體가 높고 커서 끝이 없음을 가리켜 말하면 천天이라 이르고, 주재主宰하고 운용運用하여 일정함이 있음을 가리켜 말하면 제帝라 이르니, 하늘이 만화萬化를 주재主宰하는 것은 이치일 뿐이다.
공용功用은 조화造化에 자취가 있는 것이니, 해와 달이 가고 오는 것과 만물萬物이 굽히고 펴는 것과 같은 것이 이것이다.
가는 것은 귀鬼가 되고 오는 것은 신神이 되며 굽히는 것은 귀鬼가 되고 펴는 것은 신神이 된다.
묘용妙用은 조화造化에 자취가 없는 것이니, 운용運用하되 방소方所가 없고 변화하여 측량할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 이것이다.
“
공용功用은
기氣를 말한 것이고
묘용妙用은
이理를 말한 것
注+묘용妙用은 그 공용功用의 묘한 것을 말한 것이니, 《주역周易》에 이른바 ‘만물을 묘하게 한다.’는 것이 이것이다. 그런데 이제 ‘묘용妙用은 그 이치를 말한 것’이라 하여 마치 묘용妙用을 태극太極이라 여긴 듯하니, 의심할 만하다.이니,
공용功用은
정조精粗를 겸하여 말하였고
묘용妙用은
정精한 것만을 말하였다.”
“합하여 말할 경우 귀신鬼神이라고 말하면 신神이 그 가운데에 들어 있고, 나누어 말할 경우 귀신鬼神은 거친 자취이고 신神은 그 묘용妙用이다.
이천伊川이 ‘
귀신鬼神은
조화造化의 자취’라고 말씀하였으니 이는
공용功用을 가지고 말씀한 것이며,
횡거橫渠가 ‘
귀신鬼神은
음양陰陽 두 기운의
양능良能’
注+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양능良能은 왕래往來와 굴신屈伸을 말하였으니, 바로 이치의 자연함이요 안배安排하거나 조처措處함이 있는 것이 아니다. 두 기운은 바로 음陰‧양陽이고 양능良能은 신령스러운 부분이다.”
○ 쌍봉요씨雙峯饒氏(饒魯)가 말하였다. “조화造化의 자취는 굴신屈伸을 가리켜 말한 것이고, 이기二氣의 양능良能은 능히 굽히고 펼 수 있는 것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정자程子는 단지 저 굴신屈伸의 자취만 말씀하고 그 신령스러운 부분은 말씀하지 않았으니, 장자張子의 말씀이 정밀하다.”이라고 말씀하였으니 이는
묘용妙用을 합하여 말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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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건은 천야니 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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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건은 천야니 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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