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萃
는 王假(格)有廟
注+本義에 王假有廟는 言王者可以至乎宗廟之中이라하니라 ○ 按 本義與傳不同이니라라하니 傳曰
群生
이 至衆也
로되 而可一其歸仰
하며 人心
이 莫知其鄕(向)也
注+孟子告子篇에 孔子曰 操則存하고 舍則亡하야 出入無時하야 莫知其鄕은 惟心之謂與인저하시니라로되 而能致其誠敬
하며 鬼神之不可度也
로되 而能致其來格
하나니
天下萃合人心, 摠攝衆志之道 非一이나 其至大莫過於宗廟라
蓋群生이 向背不齊로되 惟於鬼神則歸仰無二며 人心이 出入無時로되 惟奉鬼神則誠敬自盡이니 言人心之渙散이 每萃於祭享也라
鬼神
은 視之而弗見
注+中庸十六章에 鬼神之爲德이 其盛矣乎인저 視之而弗見하며 聽之而弗聞이로되 體物而不可遺라 使天下之人으로 齊明盛服하야 以承祭祀하고 洋洋乎如在其上하며 如在其左右라하니라하고 聽之而弗聞
이나 然齊明盛服
하야 以承祭祀
면 則洋洋如在
하야 可致來格
이니 言鬼神之遊散
이 亦每萃於宗廟也
라
7-2 祭祀之報 本於人心하니 聖人制禮하야 以成其德耳라
故豺獺能祭
注+禮記月令에 孟春之月에 魚上冰하면 獺祭魚하고 季秋之月에 豺乃祭獸戮禽이라 註에 祭獸者는 祭之於天이요 戮禽者는 殺之以食也라하나니 其性然也
니라注+禮記月令에 季秋에 豺乃祭獸라하고 又曰 孟春에 獺祭魚라하니라 ○ 欄外書曰 豺獺이 非有心於祭나 然其如有祭者는 出於其性이니 援此以證其理之爲自然이니라
[張伯行 註] 蓋祭祀之義는 以云報也니 此報本之意는 實本於人心之不容自已라
聖人이 制爲禮文以達之하시니 乃所以成人心之德하야 而使之各遂其隱이요 非多爲是禮以勉强人也라
故豺有時而祭獸하고 獺有時而祭魚하니 其所以能祭者는 非有所使之요 本性則然也니라
7-1 〈
췌괘萃卦 괘사卦辭에〉 “모음은
왕王이
사당祠堂을 둠에 이른다.”
注+《본의本義》에 “왕가유묘王假有廟는 왕자王者가 종묘宗廟의 가운데에 이르는 것이다.” 하였다.
○ 살펴보건대 《본의本義》의 해석은 《정전程傳》과 같지 않다. 하였는데, 〈
이천선생伊川先生의〉 《
역전易傳》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여러
생민生民들이 지극히 많으나
귀의歸依하고 우러르는 마음을 통일할 수 있으며,
인심人心이 방향을 알 수 없으나
注+《맹자孟子》〈고자편告子篇〉에 말하였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잡으면 보존되고 놓으면 잃어서 나가고 들어감이 일정한 때가 없어서 그 방향을 알 수 없음은 오직 마음을 말함일 것이다.’ 하였다.” 〈
귀신鬼神을 받드는 일에는〉 정성과 공경을 다할 수 있으며,
귀신鬼神이 예측할 수 없으나 와서
강림降臨하게 할 수 있다.
천하天下에 인심人心을 모으고 여러 사람의 마음을 총괄하는 방법이 한 가지가 아니나, 지극히 큰 것은 종묘宗廟보다 더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왕자王者가 천하天下를 모으는 도道가 사당祠堂을 둠에 이르면 췌도萃道가 지극한 것이다.
가假은 지극함이니, 왕자王者가 사당祠堂을 둠에 이르면 췌도萃道(모으는 도道)가 성대한 것이다.
여러 생민生民들이 향배向背가 똑같지 않으나 오직 귀신鬼神에 있어서는 귀의하고 우러름이 두 가지가 없으며(한마음으로 귀의하고 숭배함), 인심人心이 나가고 들어옴이 일정한 때가 없으나 오직 귀신鬼神을 받듦에는 정성과 공경을 스스로 다하니, 흩어진 인심人心이 매번 제향祭享할 때에 모이는 것을 말한 것이다.
귀신鬼神은 보아도 보이지 않고
注+《중용中庸》 16장章에 “귀신의 덕이 그 성대하다 할 것이다.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나 사물의 근간根幹(本體)이 되어 빠뜨릴 수가 없다. 천하사람들로 하여금 제명齊明하고 성복盛服을 입고서 제사를 받들게 하고는 양양洋洋히 그 위에 있는 듯하며 그 좌우에 있는 듯하다.” 하였다. 들어도 들리지 않으나
제명齊明(身心을 깨끗하게 함)하고
성복盛服을 입고서
제사祭祀를 받들면
양양洋洋하게 계신 듯하여
강림降臨하게 할 수 있으니, 돌아다니고 흩어진
귀신鬼神이 매번
종묘宗廟에 모임을 말한 것이다.
7-2 제사祭祀의 보답報答은 인심人心에 근본하니, 성인聖人이 예禮를 제정制定하여 그 덕德을 이루었을 뿐이다.
그러므로 승냥이와 수달도
제사祭祀를 지내니,
注+《예기禮記》〈월령月令〉에 “맹춘孟春의 달에 물고기가 얼음 위로 올라오면 수달이 물고기로 제사하고, 계추季秋의 달에 승냥이가 마침내 짐승으로 제사하고 짐승을 죽인다.” 하였는데, 그 주註에 “짐승으로 제사한다는 것은 하늘에 제사하는 것이요, 짐승을 죽인다는 것은 죽여서 먹는 것이다.” 하였다.천성天性이 그러한 것이다.
注+《예기禮記》〈월령月令〉에 “계추季秋에 승냥이가 짐승을 가지고 제사한다.” 하였고, 또 “맹춘孟春에 수달이 물고기로 제사한다.” 하였다.
○ 《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승냥이와 수달이 제사에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니나 마치 제사하는 듯한 것은 본성에서 나온 것이니, 이것을 원용援用하여 이치가 저절로 그러함을 증명한 것이다.””
[張伯行 註]제사祭祀하는 의義는 선조先祖에 보답하는 것이니, 이 보본報本(뿌리에 보답함)의 뜻은 실로 사람의 마음에 스스로 그만둘 수 없는 것에 근본한다.
성인聖人이 제정하여 예문禮文을 만들어서 통달하게 하시니, 바로 인심人心의 덕德을 이루어서 그로 하여금 각기 그 숨어 있는 마음을 이루게 한 것이요, 이 예禮를 많이 만들어서 사람을 억지로 힘쓰게 한 것이 아니다.
제사하여 보본報本하는 정情은 홀로 사람의 마음뿐만 아니라 물건에도 또한 있다.
그러므로 승냥이는 때로 짐승으로 제사 지내고 수달은 때로 물고기로 제사 지내니, 이들이 제사하는 까닭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요 본성本性이 그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