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士之處高位면 則有拯而無隨요 在下位면 則有當拯, 有當隨하고 有拯之不得而後에 隨니라
在上位者는 當以正君定國으로 爲己任이라 故有拯而無隨요 在下位者는 職守所在는 是當拯也요 職所不及은 是當隨也라
又有拯之不得而後隨者
하니 如孔子嘗從大夫之列
이라 故請討陳恒
注+論語憲問篇에 陳成子弑簡公이어늘 孔子沐浴而朝하사 告於哀公曰 陳恒이 弑其君하니 請討之하소서 公曰 告夫三子하라 孔子曰 以吾從大夫之後라 不敢不告也云云이라이나
18.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선비가 높은 지위에 처하면 구원함(바로잡음)은 있고 따름은 없으며, 낮은 지위에 있으면 마땅히 구원해야 할 경우가 있고 마땅히 따라야 할 경우가 있으며, 구원하여 되지 않은 뒤에 따르는 경우가 있다.”
높은 지위에 있는 자는 마땅히 군주를 바로잡고 나라를 안정시키는 것으로 자신의 임무를 삼아야 하므로 구원함은 있고 따름은 없는 것이며, 낮은 지위에 있는 자는 직책에 맡고 있는 것은 마땅히 구원해야 하고 직책에 미칠 수 없는 것은 마땅히 따라야 한다.
또 구원하여 되지 않은 뒤에 따르는 경우가 있으니, 예컨대
공자孔子가 일찍이
대부大夫의
반열班列을 따랐으므로
진항陳恒을 토벌할 것을 청하신 것과 같다.
注+《논어論語》〈헌문편憲問篇〉에 진성자陳成子가 제齊나라 간공簡公을 시해하자, 공자孔子가 목욕하고 조회하시어 노魯나라 애공哀公에게 고하시기를 “진항陳恒이 그 군주를 시해하였으니 청컨대 토벌하소서.” 하니, 애공哀公이 “삼자三子에게 고하라.” 하였다. 공자孔子가 말씀하시기를 “내 대부大夫의 뒤를 따랐기 때문에 감히 아뢰지 않을 수 없었다.” 하셨다.
그러나 지위에 있지 않으면 또한 따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