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凡看文字에 如七年, 一世, 百年之事를 皆當思其如何作爲라야 乃有益이니라
論語
에 子曰 善人
注+子路篇朱註에 敎民者는 敎之以孝弟忠信之行과 務農講武之法이라 卽은 就也요 戎은 兵也니 民知親其上死其長이라 故可以卽戎이라이 敎民七年
이면 亦可以卽戎矣
라하시고
又曰 如有王者
注+又子路篇朱註曰 王者는 謂聖人受命而興也라 三十年爲一世라 仁은 謂敎化浹이라라도 必世而後仁
이라하시고
又曰 善人
이 爲邦
注+是又子路篇朱註曰 爲邦百年은 言相繼而久也라 勝殘은 化殘暴之人하야 使不爲惡也요 去殺은 謂民化於善하야 可以不用刑殺也라百年
이면 可以勝殘去殺矣
라하시니
觀聖賢治效遲速淺深之殊인댄 要必究其規模之略과 施爲之方이라야 乃於己有益이니 此致知之法也니라
31. 〈이천선생伊川先生이 말씀하였다.〉
“무릇 문자文字를 볼 적에 7년年, 1세世, 백년百年과 같은 일을 모두 마땅히 어떻게 작위作爲하여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여야 비로소 유익함이 있다.”
《
논어論語》에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
선인善人이 7년 동안 백성을 가르치면 또한 싸움터에 나아가게 할 수 있다.”
注+《논어論語》〈자로편子路篇〉의 주자朱子 주註에 “백성을 가르친다는 것은 효제충신孝弟忠信의 행실과 농사에 힘쓰고 무예武藝를 강습講習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즉卽은 나아감이고 융戎은 병兵(전쟁)이니, 백성들이 윗사람을 친애하고 상관上官을 위해서 죽을 줄 알기 때문에 전쟁에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하였다. 하셨고,
또 말씀하시기를 “만약
왕자王者가 있더라도 반드시
세世(30년)가 되어야 〈백성들이〉
인仁해진다.”
注+또 《논어論語》〈자로편子路篇〉의 주자朱子 주註에 “왕자王者는 성인聖人이 천명天命을 받아 일어남을 이른다. 30년을 1세世라 한다. 인仁은 교화敎化가 흡족하게 배어든 것을 이른다.” 하였다. 하셨고,
또 말씀하시기를 “
선인善人이
백년百年 동안 나라를 다스리면
잔학殘虐한 자를 이겨내고
사형死刑을 없앨 수 있다.”
注+또 《논어論語》〈자로편子路篇〉의 주자朱子 주註에 “위방백년爲邦百年은 서로 이어서 오래 함을 이른다. 승잔勝殘은 잔인하고 포학한 사람을 교화시켜 악惡을 하지 않게 하는 것이요, 거살去殺은 백성들이 선善에 교화되어서 사형死刑을 쓰지 않음을 이른다.” 하였다. 하셨으니,
성현聖賢이 다스리는 효험의 지속遲速과 천심淺深의 차이를 보려 한다면 반드시 그 규모規模의 대략과 시위施爲하는 방법을 연구하여야 비로소 자신에게 유익함이 있으니, 이것이 치지致知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