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文中子는 本是一隱君子어늘 世人이 往往得其議論하야 附會成書하니 其間에 極有格言하야 荀揚道不到處니라
文中子는 王氏요 名通이니 隋末不仕하고 敎授於河汾하니라
其弟王凝과 子福畤等이 收其議論하야 增益爲書하고 名曰中說이라하니라
文中子論治體處 高似仲舒而本領不及하고 爽似仲舒而純不及이니라
13.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문중자文中子는 본래 한 은군자隱君子인데 세상사람들이 왕왕 그 의론을 얻어 부회附會해서 책을 이루었으니, 그 사이에 지극히 올바른 격언格言이 있어서 순자荀子와 양자揚子가 말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문중자文中子는 왕씨王氏이고 이름은 통通이니 수隋나라 말기에 벼슬하지 않고 하분河汾에서 제자弟子들을 교수敎授하였다.
그 아우 왕응王凝과 아들 복치福畤 등이 그의 의론을 수합收合하여 더 보태서 책을 만들어 이름하기를 《중설中說》이라 하였다.
“이 책(《중설中說》)은 대부분 사람들이 보태 넣어서 진위眞僞를 보기 어려우나 좋은 부분이 매우 많다.
그 가운데 세변世變의 인혁因革(인습하고 개혁함)을 논한 부분은 내용이 지극히 좋다.”
“문중자文中子가 정치하는 체통體統을 논한 곳은 고상함이 동중서董仲舒와 비슷하나 본령本領이 동중서董仲舒에게 미치지 못하고, 명쾌함이 동중서董仲舒와 비슷하나 순수함이 동중서董仲舒에게 미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