此卷은 論敎人之道하니 蓋君子進則推斯道하야 以覺天下하고 退則明斯道하야 以淑其徒하나니
剛善
은 爲義, 爲直, 爲斷, 爲嚴毅, 爲幹固
注+文言曰 貞固足以幹事라한대 朱子曰 幹은 如木之幹이요 事는 如木之枝葉이니라 又曰 幹은 如板築之有楨幹이라하니라 今人築墻에 必立一木於中하야 爲骨하니 俗謂之夜叉木이니 無此則不可築이라 橫曰楨이요 直曰幹이니 라요 惡
은 爲猛, 爲隘, 爲强梁
注+韻會에 梁者는 言金剛之氣니 彊梁을 因名之라 又梁은 冠上橫膂也니라이요 柔善
은 爲慈, 爲順, 爲巽
이요 惡
은 爲懦弱, 爲無斷, 爲邪侫
이니라
氣稟剛柔는 固陰陽之大分이요 而其中에 又各有善惡之分焉하니 惡者는 固爲非正이요 而善者도 亦未必皆得乎中也니라
1-2 惟中也者
는 和也
요 中節也
니 天下之達道也
注+問 子思言中和어늘 而周子曰 中者는 和也요 中節也니 天下之達道也라하사 乃擧中而合之於和하니 然則又將何以爲天下之大本耶아 朱子曰 子思之所謂中은 以未發而言이요 周子之所謂中은 以時中而言也니라요 聖人之事也
라
然其以和爲中은 與中庸不合하니 蓋就已發無過不及者而言之라
1-3 故聖人立敎에 俾人自易其惡하야 自至其中而止矣니라
易其惡이면 則剛柔皆善하야 有嚴毅慈順之德而無强梁懦弱之病矣요 至其中이면 則其或爲嚴毅하고 或爲慈順也에 又皆中節하야 而無大(太)過不及之偏矣리라
이 권卷은 사람을 가르치는 방도方道를 논하였으니, 군자君子는 나아가면 이 도道를 미루어 천하사람들을 깨우치고 물러나면 이 도道를 밝혀서 문도門徒들을 선善하게 한다.
이른바 ‘영재英才를 얻어 교육한다.’는 것이니, 바로 신민新民의 일이다.
“
강剛의
선善은
의義가 되고 곧음이 되고 결단함이 되고
엄의嚴毅(엄하고 굳셈)가 되고
간고幹固(의지가 굳음)
注+《주역周易》〈문언전文言傳〉에 “정고貞固함은 일을 주관할 수 있다.” 하였는데, 주자朱子가 말씀하기를 “간幹은 나무의 근간根幹과 같고 일은 나무의 지엽枝葉과 같은 것이다.” 하였다. 또 말씀하기를 “간幹은 판축板築(판자로 담장을 쌓음)함에 정간楨幹이 있는 것과 같다.” 하였다. 지금 사람들이 담장을 쌓을 때에 반드시 나무 한 개를 가운데에 세워 골격으로 삼는데, 세속世俗에서 이것을 야차목夜叉木이라 하니, 이것이 없으면 담장을 쌓을 수가 없다. 가로로 된 것을 정楨이라 하고 곧게 세운 것을 간幹이라 한다.가 되며,
강剛의
악惡은 사나움이 되고 좁음이 되고
강량强梁(뻣뻣함)
注+《운회韻會》에 “양梁은 금강金剛의 기운을 말한 것이니, 강량彊梁함을 인하여 이름한다.” 하였다. 또 양梁은 관冠 위에 가로댄 심이다.이 되며,
유柔의
선善은 인자함이 되고 순함이 되고 공손함이 되며,
유柔의
악惡은 나약함이 되고 결단이 없음이 되고 간사함이 된다.
“기품氣稟의 강剛‧유柔는 진실로 음陰‧양陽의 큰 구분이요, 그 가운데에 또 선善‧악惡의 구분이 있으니 악惡은 진실로 바른 것이 아니요, 선善도 반드시 모두 중도中道를 얻은 것은 아니다.”
1-2
중中은
화和함이며
절도節度에 맞는 것이니,
천하天下의
달도達道(공통된
도道)이며
注+“자사子思가 중中과 화和를 말씀하였는데, 주자周子는 ‘중中은 화和이고 절도節度에 맞는 것이니 천하天下의 달도達道이다.’ 하여 마침내 중中을 들어 화和에 합하였으니, 그렇다면 또 장차 어떻게 천하天下의 대본大本이 될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묻자, 주자朱子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자사子思가 말씀한 중中은 미발未發을 가지고 말씀하였고, 주자周子가 말씀한 중中은 시중時中을 가지고 말씀하였다.”성인聖人의 일이다.
“이는 성性의 올바름을 얻는 것으로 말씀한 것이다.
그러나 화和를 중中이라 한 것은 중용中庸과 합치되지 않으니, 이미 발發하여 과過하고 불급不及함이 없는 것을 가지고 말하였다.
《서경書經》에 이른바 ‘진실로 그 중도中道를 잡는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1-3 그러므로 성인聖人이 가르침을 세울 적에 사람들로 하여금 악惡을 바꾸어 스스로 중도中道에 이르게 할 뿐이다.”
“악惡을 바꾸면 강剛과 유柔가 모두 선善하여 엄의嚴毅하고 자순慈順한 덕德이 있으면서 강량强梁하고 나약懦弱한 병통이 없을 것이요, 중도中道에 이르면 혹 엄의嚴毅를 하고 혹 자순慈順을 할 적에 또 모두 절도節度에 맞아 너무 과過하거나 불급不及한 치우침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