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大易
에 不言有無
하니 言有無
는 諸子之陋
注+朱子曰 無者는 無物이어니와 却有此理하니 有此理則有矣라 老氏乃云 物生於有하고 有生於無라하야 和理也無하니 便錯了니라也
니라
易曰 一陰一陽之謂道라하니 蓋陰陽之運이 其所以然者卽道也라
後世異端
이 見道不明
하야 始以道爲無
하고 以器爲有
하야 有者
는 爲幻妄, 爲土苴
注+韻會에 如糞草也라 一曰糟魄이요 又査滓也니 莊子에 土苴以治天下라하니라 一曰不眞物也라요 無者
는 爲玄妙, 爲眞空
이라하야 析有無而二之
하니 皆諸子之陋見也
니라
13. 〈
횡거선생橫渠先生이 말씀하였다.〉
“
대역大易(易經)에
유有와
무無를 말하지 않았으니,
유有와
무無를 말한 것은
제자弟子들의 비루함
注+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무无란 물건이 없는 것일 뿐이요 이 이치理致는 있으니, 이 이치가 있으면 유有인 것이다. 노씨老氏는 마침내 ‘물物은 유有에서 생기고 유有는 무無에서 생겼다.’ 하여 이치까지도 없다고 하였으니, 이것이 잘못된 것이다.”이다.”
역易에 “한 번 음陰하고 한 번 양陽함을 도道라 이른다.” 하였으니, 음양陰陽의 운행運行의 소이연所以然이 바로 도道이다.
체體와 용用이 서로 인하고 정精과 조粗가 간격이 없어 유有와 무無로 나눌 수가 없다.
그런데
후세後世의
이단異端들은
도道를 봄이 밝지 못하여 비로소
도道를
무無라 하고
기器를
유有라 하여,
유有는
환망幻妄이라 하고
토저土苴(찌꺼기)
注+《운회韻會》에 “토저土苴는 분초糞草와 같다.” 하였다. 일설一說에는 조백糟魄이라 하고 또 사재査滓(찌꺼기)이니, 《장자莊子》에 “토저土苴로써 천하天下를 다스린다.” 하였다. 일설一說에는 참되지 않은 물건이라 한다.라 하며
무無는
현묘玄妙라 하고
진공眞空이라 하여
유有와
무無를 나누어서 둘로 만들었으니, 이는 모두
제자諸子들의 누추한 견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