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根本을 須是先培壅이니 然後에 可立趨向也라
趨向旣正
이면 所造淺深
은 則由勉與不勉也
注+欄外書曰 施璜虹玉曰 學之根本이 在身心하니 主敬以立其本이 乃培壅之功也라 又要立趨向者는 立志必爲聖賢也니라니라
涵養心德하야 根本深厚然後에 立趨向而不差요 又勉而不已라야 乃能深造니라
收其放心
注+孟子告子上篇曰 學問之道는 無他라 求其放心而已라하니라然後
에 自能尋向上去 亦此意也
注+按 明道先生曰 聖賢千言萬語 只是欲人將已放之心하야 約之使反復入身來니 自能尋向上去라하시니 朱子截取此言하야 以明培壅根本之意하시니라니라
33.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근본根本을 모름지기 먼저 북돋워야 하니, 이렇게 한 뒤에야 추향趨向(나아가는 방향)을 세울 수 있다.
추향趨向이 이미 바루어지면 나아가는 바(造詣)의 얕고 깊음은 힘쓰는가 힘쓰지 않는가에 달려 있다.”
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시황홍옥施璜虹玉이 말하기를 ‘배움의 근본은 몸과 마음에 달려 있으니, 경敬을 주장하여 근본을 세우는 것이 바로 배옹培壅하는 공功이다. 또 추향趨向을 세우고자 하는 것은 뜻을 세워 반드시 성현聖賢이 되겠다고 기약하는 것이다.’ 하였다.”
마음의 덕德을 함양涵養하여 근본根本이 깊고 후한 뒤에야 추향趨向을 세워 어그러지지 않고, 또 힘쓰고 그치지 않아야 비로소 깊이 나아갈 수 있다.
“
방심放心을 거둔 뒤에야
注+《맹자孟子》〈고자告子 상편上篇〉에 이르기를 “학문學問하는 도道는 딴 것이 없다. 방심放心을 찾을 뿐이다.” 하였다. 자연히 위를 찾아간다는 것 또한 이 뜻이다.”
注+살펴보건대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기를 “성현聖賢의 천 마디 말씀과 만 마디 말씀은 단지 사람들이 이미 잃어버린 마음을 가져다가 요약要約하여 도로 몸으로 들어오게 하고자 하신 것이니, 이렇게 하면 자연 위를 향해 간다.” 하였으니, 주자朱子가 이 말씀을 잘라서 근본을 북돋우는 뜻을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