喜怒哀樂之未發을 謂之中이라하니 中也者는 言寂然不動者也라 故曰天下之大本이요
發而皆中節
을 謂之和
라하니 和也者
는 言感而遂通者也
라 故曰天下之達道
注+欄外書曰 寂然不動은 卽太極也라 又曰 感通則陰陽이니 幾善惡也라注+感而遂通天下之故는 繫辭라라하니라
喜怒哀樂은 情也요 其未發은 則性也니 無所偏倚故로 謂之中이요 發皆中節은 情之正也니 無所乖戾故로 謂之和라
大本者
는 天命之性
이니 天下之理皆由此出
하니 道之體也
요 達道者
는 循性之謂
니 天下古今之所共由
니 道之用也
注+欄外書曰 注所引은 朱子中庸章句也라 章圖王氏云 中節二字는 代了無過不及四字라니라
[張伯行 註]程子引易大傳之文하야 以證明中庸未發已發之義라
言喜怒哀樂은 皆性之動而爲情者인대 而未接於物하야 在未發之時면 乃性體之本然也라
以其渾淪無所偏倚라하야 謂之中하니 卽易所云寂然不動者라 雖曰不動이나 萬事萬物이 皆從此出하니 正是源頭處
及夫喜怒哀樂之發하야는 道理流露而適如其本然之節이면 則情之自然也니 以其無過不及하야 無所拂戾일새 謂之和니
卽易所云感而遂通者니 隨其所感하야 有箇恰好準則하야 不待安排하고 而實天下古今所共由
要而言之하면 中者는 和之體요 和者는 中之用이며 寂은 卽所謂體니 以其靜者言也니 性也요 感은 卽所謂用이니 以其動者言也니 情也라
性情이 非兩事요 寂感이 非兩理니 易與中庸相發明而程子示人之意切矣로다
“‘희喜‧노怒‧애哀‧락樂이 미발未發한 것을 중中이라 이른다.’ 하였으니, 중中은 고요하여 동하지 않음을 말하므로 천하의 대본大本이라 하였고,
‘발하여 모두 절도에 맞는 것을
화和라 한다.’ 하였으니,
화和는 감동하여 마침내 통함을 이르므로 천하의
달도達道라 한 것이다.”
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고요하여 동動하지 않는 것은 바로 태극太極이다.” 또 말하였다. “감동하여 통하면 음陰‧양陽이니, 기幾에 선善과 악惡이 나누어지는 것이다.” 注+감동하여 마침내 천하天下의 고故(원인)를 통한다는 것은 〈계사전繫辭傳〉에 보인다.
〈《이천선생문집伊川先生文集》에 보인다. 이하도 같다.〉
“희喜‧노怒‧애哀‧락樂은 정情이고, 이것이 미발未發함은 곧 성性이니 편벽되고 치우침이 없으므로 중中이라 이르며, 발하여 모두 절도에 맞음은 올바른 정情이니 어그러진 바가 없으므로 화和라 이른다.
대본大本은 하늘이 명해준
성性으로 천하의 이치가 모두 이로 말미암아 나오니
도道의
체體이고,
달도達道는
성性을 따름을 이르는 바,
천하天下와
고금古今에 함께 행하는 것이니
도道의
용用이다.”
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주注에 인용한 것은 주자朱子의 《중용장구中庸章句》이다.” 장도왕씨章圖王氏가 말하였다. “중절中節 두 자字는 무과불급無過不及 네 자字를 대신한 것이다.”
정자程子가 《주역周易》 〈대전大傳(繫辭傳)〉의 글을 인용하여 《중용中庸》의 미발未發, 이발已發의 뜻을 증명한 것이다.
희喜‧노怒‧애哀‧락樂은 모두 성性이 동動하여 정情이 된 것인데, 아직 사물을 접하지 아니하여 미발未發의 때에 있으면 이것이 바로 성체性體의 본연本然이다.
혼륜渾淪하여 치우치거나 기대는 바가 없다 하여 중中이라 이르니, 곧 《주역周易》에서 말한 ‘적연부동寂然不動’이라는 것인 바, 비록 동動하지 않으나 만사萬事와 만물萬物이 모두 이로부터 나오니, 바로 이것이 원두源頭(根本)인 자리이다.
그리고 희喜‧노怒‧애哀‧락樂이 발함에 이르러서는 도리道理가 유행하여 드러나서 마침 본연本然의 절도節度와 같이 하면 정情의 자연함이니 과過와 불급不及이 없어서 어기는 바가 없다 하여 화和라 이르니,
곧 《주역周易》에서 말한 ‘감이수통感而遂通’이라는 것인 바, 그 감동하는 바에 따라 매우 좋은 준칙準則이 있어서 안배安排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실로 천하天下와 고금古今에 함께 말미암는 바이다.
요약하여 말하면 중中은 화和의 체體이고 화和는 중中의 용用이며, 적寂은 곧 이른바 체體라는 것이니 정靜으로 말하였는 바 성性이고, 감感은 곧 이른바 용用이라는 것이니 동動으로 말하였는 바 정情이다.
성性과 정情이 두 가지 일이 아니고 적寂과 감感이 두 가지 이치가 아니니, 《주역周易》과 《중용中庸》이 서로 발명하였는 바, 정자程子가 사람에게 보여준 뜻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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