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 忠信
은 所以進德
이니 終日乾乾
은 君子當終日對越在天也
注+欄外書曰 案乾은 天也니 對越在天은 釋乾乾之道니라니라
發乎眞心之謂忠
注+按 朱子曰 發己自盡이 爲忠이라하시니 此語攧撲不破라 豈但以發乎眞心而已者로 爲忠乎아 程子曰 盡己之謂忠이요 以實之謂信이라하시니 盡乎實理면 則雖聖人之誠이라도 不過如此니라이요 盡乎實理之謂信
이니 忠信
은 乃進德之基
라
君子一言一動에 守其忠信하야 常瞻對乎上帝하야 不敢有一毫欺慢之意也라
19-2 蓋上天之載 無聲無臭
하니 其體則謂之易
이요 其理則謂之道
요 其用則謂之神
注+問其體則謂之易을 如何看고 朱子曰 體는 是體質之體요 易者는 陰陽錯綜交換代易之謂라 寒暑晝夜闔闢往來而實理於是流行其間하니 非此면 則實理無所頓放이라 君臣父子夫婦長幼朋友 有此五者하야 而實理寓焉이라 故曰 其體則謂之易이라하니 言易爲此理之體質也라 其體則謂之易은 在人則心也요 其理則謂之道는 在人則性也요 其用則謂之神은 在人則情也니라이요 其命于人則謂之性
이요 率性則謂之道
요 修道則謂之敎
注+詩經大雅文王詩에 上天之載 無聲無臭라하니라 ○ 四書燃犀解云 載는 當理字하니 指天命之流行說이라 ○ 中庸曰 天命之謂性이요 率性之謂道요 修道之謂敎라하니라 ○ 欄外書曰 朱子曰 體는 體質之體니 猶言骨子니 易爲此理之體質이라 又曰 修道는 與修道以仁之修道同하니 謂體道也요 戒懼愼獨은 則是修道之敎也니 程子之意亦或然이니라 又曰 終日乾乾은 卽是修道也라니라
體
는 猶質也
니 陰陽變易
은 乃太極之體也
라 故其體謂之易
이요 其所以變易之理則謂之道
요 其變易之用則謂之神
注+按 只下用字는 似泛하니 必帶妙字之意라야 可也리라이니 此
는 以天道言也
며 天理賦於人
을 謂之性
이요 循性之自然
을 謂之道
요 因其自然者而修明之
를 謂之敎
니 此
는 以人道言也
라
19-3 孟子去其中
注+沙溪曰 去其中은 去는 猶就也요 其中은 指上文自上天之載로 至修道之敎也라하야 又發揮出浩然之氣
하시니 可謂盡矣
注+孟子公孫丑篇云 我善養吾浩然之氣라하니라 ○ 欄外書曰 去는 猶言脫出이요 又猶言一層이라 孟子所發揮浩然之氣는 蓋其所以終日乾乾在此라 氣之至大至剛하야 配義與道하니 乃天地之正氣也라 於是에 工夫無餘蘊이라 故曰 可謂盡矣라하니라 又曰 浩然之氣는 便是理氣合一이니라로다
浩然은 盛大流行之貌니 蓋天地正大之氣를 人得之以生하야 本浩然也라
失養則餒而無以配夫道義之用
이요 得養則充而有以復其正大之體
注+按 體는 乃體段之體라 孟子本註曰 蓋天地之正氣而人得以生者其體段이 本如是也라하니라라
19-4 故說神호되 如在其上하고 如在其左右라하니
어늘 而只曰 誠之不可揜
이 如此夫
인저하니 徹上徹下 不過如此
注+中庸第十六章曰 使天下之人으로 齊明盛服하야 以承祭祀하고 洋洋乎如在其上하며 如在其左右라하니라 ○ 欄外書曰 大小大事는 俗語니 猶言極大事라 朱子以堯典克明俊德至變時雍句로 爲大小大하니 亦謂其極大也니라니라
中庸
에 論鬼神如此其盛
하고 而卒曰 誠之不可揜
이라하니 誠者
는 實理
니 卽所謂忠信之體
注+按 此體字는 本體之體也라라
天人之間에 通此實理라 故君子忠信進德이 所以爲對越在天也니라
故子思論鬼神之盛에 至於如在〈其〉上하고 如在左右하야 流動充滿하니
言天人之所以相通者 四方上下와 往古來今이 無少空隙하고 無少間斷이 不過此誠而已니
19-5 形而上爲道
요 形而下爲器
니 須著如此說
이나 器亦道
요 道亦器
注+問伊川云 形而上謂道요 形而下謂器니 須著如此說이라하시니이다 曰 這是伊川見得分明故로 云須著如此說이라 形而上者는 是理요 形而下者는 是物이니 如此開說이라야 方見得分明이라 如此了라야 方說得道不離乎器요 器不違乎道處니라 又曰 理는 只在器上하니 理與器未嘗相離니라 ○ 按 此實明道語어늘 而以伊川爲問答하니 可疑로다니라
道者는 指事物之理라 故曰形而上이요 器者는 指事物之體라 故曰形而下나
蓋言日用之間에 無非天理之流行이니 所謂終日對越在天者 亦敬循乎此理而已니라
言人能體道而不違면 則道在我矣니 不拘人己古今하고 無往而不合이니 蓋道本無間然也니라
19-1 〈
명도선생明道先生이 말씀하였다.〉
“
충신忠信은
덕德을 진전시키는 것이니, 종일토록 부지런히 힘씀은
군자君子가 마땅히 종일토록 하늘을 대하는 것이다.
注+《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살펴보건대 건乾은 하늘이니, ‘대월재천對越在天’은 건건乾乾의 도道를 해석한 것이다.”
해설이 건괘乾卦 구삼효九三爻 〈문언전文言傳〉의 전傳에 보인다.
진심眞心에서 발함을
충忠이라 이르고
注+살펴보건대 주자朱子가 말씀하기를 “자기를 발하여 스스로 다하는 것이 충忠이다.” 하였으니, 이 말씀은 확고하여 아무리 쳐도 깨뜨릴 수가 없다. 어찌 다만 진심眞心에서 발한 것만을 충忠이라 할 수 있겠는가. 정자程子가 말씀하기를 “자신을 다함을 충忠이라 하고 진실되게 함을 신信이라 한다.” 하였으니, 진실한 이치를 다하면 비록 성인聖人의 성誠이라도 이와 같음에 지나지 않는다.실리實理를 다함을
신信이라 이르니,
충신忠信은 바로
진덕進德의 기초이다.
종일토록 부지런히 힘쓴다는 것은 종일토록 하늘을 대함을 이르니, 월越은 어於(이에)이다.
군자君子는 한 마디 말과 한 가지 행동에 충신忠信을 지켜서 항상 상제上帝를 바라보고 대하여 감히 일호一毫라도 속이고 태만히 하는 생각을 두지 않는다.
이하는 모두 하늘을 대하는 뜻을 발명한 것이다.
19-2
상천上天의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니, 그
체體를
역易이라 이르고 그 이치를
도道라 이르고 그
용用을
신神이라 이르며,
注+“그 체體를 역易이라 한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하고 묻자,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체體는 체질體質의 체體이고, 역易은 음양陰陽이 번갈아 교환하고 대역代易함을 이른다. 춥고 덥고 낮이 되고 밤이 되고 닫히고 열리고 가고 오는데 진실한 이치가 이에 그 사이에 유행하니, 이것(易)이 아니면 진실한 이치가 머물 곳이 없다. 이는 마치 군신君臣‧부자父子‧부부夫婦‧장유長幼‧붕우朋友 이 다섯 가지가 있어 진실한 이치가 붙어 있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그 체體를 역易이라 이른다.’ 하였으니, 역易이 이 이치의 체질體質이 됨을 말한 것이다. ‘그 체體를 역易이라 이른다.’ 한 것은 사람에게 있어서는 마음이고, ‘그 이치를 도道라 이른다.’는 것은 사람에게 있어서는 성性이며, ‘그 용用을 신神이라 이른다.’는 것은 사람에게 있어서는 정情이다.” 사람에게 명하면
성性이라 이르고
성性을 따르면
도道라 이르고
도道를
품절品節하면
교敎라 이른다.
注+《시경詩經》 〈대아大雅 문왕文王〉詩에 “상천上天의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다.” 하였다.
○ 《사서연서해四書燃犀解》에 이르기를 “재載는 이자理字에 해당하니, 천명天命이 유행流行함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하였다.
○ 《중용中庸》에 이르기를 “하늘이 명한 것을 성性이라 이르고 성性을 따름을 도道라 이르고 도道를 품절品節한 것을 교敎라 이른다.” 하였다.
○ 《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주자朱子가 말씀하기를 ‘체體는 체질體質의 체體이니 골자骨子라는 말과 같으니, 역易은 이 이치의 체질體質이 되는 것이다.’ 하였고, 또 말씀하기를 ‘수도修道는 〈《중용中庸》의〉 수도이인修道以仁의 수도修道와 같으니 도道를 체행함을 이르고, 계구戒懼와 신독愼獨은 도道를 품절品節한 가르침이니, 정자程子의 뜻도 혹 이러한 듯하다.’ 하였고, 또 말씀하기를 ‘종일건건終日乾乾은 바로 도道를 품절品節하는 것이다.’ 하였다.”
상천上天의 일이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다는 것은 이른바 ‘태극太極은 본래 무극無極’이란 것이다.
체體는
질質과 같으니,
음양陰陽의
변역變易은 바로
태극太極의
체體이므로 그
체體를
역易이라 이르고,
변역變易하는
소이所以의 이치는
도道라 이르고
변역變易하는
용用은
신神이라 이르니,
注+살펴보건대 다만 용자用字를 놓은 것은 범연泛然한 듯하니, 반드시 묘자妙字의 뜻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는
천도天道를 가지고 말한 것이며,
천리天理를 사람에게 부여한 것을
성性이라 이르고
성性의
자연自然을 따른 것을
도道라 이르고
자연自然스러운 것을 인하여 닦고 밝힌 것을
교敎라 이르니, 이는
인도人道를 가지고 말한 것이다.
하늘과 인간의 이치가 똑같기 때문에 종일토록 하늘을 대하는 것이다.
19-3
맹자孟子는 이 가운데에 나아가서
注+사계沙溪가 말씀하였다. “거기중去其中의 거去는 취就(나아감)와 같고 기중其中은 윗글의 상천지재上天之載부터 수도지교修道之敎까지를 가리킨다.” 또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발휘해 내셨으니, 극진하다고 이를 만하다.
注+《맹자孟子》 〈공손추편公孫丑篇〉에 이르기를 “나는 나의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잘 기른다.” 하였다.
○ 《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거去는 탈출脫出이라는 말과 같고 또 일층一層이라는 말과 같다. 맹자孟子가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발휘發揮하신 것은 종일토록 부지런히 힘써서 여기에 있게 하려는 것이다.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剛하여 의義와 도道에 배합하니, 이것이 바로 천지天地의 바른 기운이다. 이에 공부할 것이 남은 것이 없으므로 ‘극진하다고 이를 만하다.’고 말씀한 것이다.” 또 말하였다. “호연지기浩然之氣는 바로 이理와 기氣가 하나로 합한 것이다.”
호연浩然은 성대하게 유행流行하는 모양이니, 천지天地의 정대正大한 기운을 사람이 얻어 태어나서 본래 호연浩然한 것이다.
기름을 잃으면 굶주려
도의道義의
용用에 배합될 수가 없고 기름을 얻으면
충만充滿하여
정대正大한
체體를 회복할 수 있다.
注+살펴보건대 체體는 바로 체단體段의 체體이다. 《맹자孟子》의 본주本註(集註)에 “〈호연지기浩然之氣는〉 천지天地의 바른 기운으로서 사람이 얻어서 태어난 것이 그 체단體段이 본래 이와 같다.” 하였다.
이는 하늘과 사람의 기운이 하나이기 때문에 종일토록 하늘을 대함을 말한 것이다.
19-4 그러므로 신神을 말하면서 위에 있는 듯하고 좌우에 있는 듯하다고 한 것이다.
이 얼마나 큰 일인데 다만 ‘
성誠을 가릴 수 없음이 이와 같다.’고 말하였으니,
상하上下를 통함이 이와 같음에 불과하다.
注+《중용中庸》의 제第16章에 이르기를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재계齋戒하고 깨끗이 하며 성복盛服을 입고서 제사를 받들게 하고는 양양洋洋하게 그 위에 있는 듯하며 그 좌우左右에 있는 듯하다.” 하였다.
○ 《난외서欄外書》에 말하였다. “대소대사大小大事는 세속의 말이니, 극대사極大事라는 말과 같다. 주자朱子는 ‘《서경書經》 〈요전堯典〉의 「능히 큰 덕을 밝혔다.〔克明俊德〕」는 것으로부터 「黎民들이 아! 변하여 화和함에 이르렀다.〔於變時雍〕」는 것까지를 대소대大小大’라고 하였으니, 또한 그 지극히 큼을 이른 것이다.”
《
중용中庸》에
귀신鬼神이 이와 같이 성함을 논하고 마침내 말하기를 “
성誠을 가릴 수 없다.” 하였으니,
성誠은
실리實理이니 곧 이른바
충신忠信의
체體라는 것이다.
注+살펴보건대 이 체자體字는 본체本體의 체體이다.
하늘과 인간의 사이에 이 실리實理가 통하므로 군자君子가 충신忠信하여 덕德을 진전시킴이 하늘을 대함이 되는 것이다.
하늘과 인간 사이에 이理와 기氣가 간격이 없는 것이 바로 성誠이니, 곧 충신忠信의 실체이다.
그러므로 자사子思가 귀신의 성대함을 논하면서 ‘그 위에 있는 듯하고 좌우에 있는 듯하여 유동流動하고 충만充滿하다.’고 하기까지 하였으니,
이는 매우 큰 일인데도 마침내 ‘성誠을 가릴 수 없다.’고 말씀하였는 바,
이는 하늘과 인간이 서로 통하는 것이 사방四方과 상하上下, 왕고往古와 내금來今에 조금의 빈틈도 없고 조금의 간단間斷도 없는 것이 이 성誠에 불과할 뿐임을 말씀한 것이다.
그렇다면 군자가 충신忠信으로써 성誠을 세우는 것이니, 어찌 부지런히 힘써서 하늘을 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19-5
형이상形而上을
도道라 하고
형이하形而下를
기器라 하니, 모름지기 이와 같이 말해야 하나
기器도 또한
도道이고
도道도 또한
기器인 것이다.
注+“이천伊川이 ‘형이상形而上을 도道라 이르고 형이하形而下를 기器라 이르니, 모름지기 이와 같이 말해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하고 묻자, 주자朱子가 말씀하였다. “이것은 이천伊川이 분명히 보셨기 때문에 모름지기 이와 같이 말해야 한다고 말씀한 것이다. 형이상形而上은 바로 이理이고 형이하形而下는 바로 물物이니, 이와 같이 말하여야 비로소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하여야 비로소 도道가 기器를 떠나지 않고 기器가 도道를 떠날 수 없음을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말씀하였다. “이理는 다만 기器 위에 있으니, 이理와 기器가 일찍이 서로 떨어져 있지 않다.”
○ 살펴보건대 이는 실로 명도明道의 말씀인데 이천伊川과 문답했다고 하였으니, 의심할 만하다.
도道는 사물의 이치를 가리키므로 형이상形而上이라 말하고, 기器는 사물의 형체를 가리키므로 형이하形而下라 말하였다.
그러나 실제는 도道가 기器에 붙어 있어서 본래 서로 떨어지지 않는다.
이는 일상생활하는 사이에 천리天理의 유행 아님이 없음을 말한 것이니, 이른바 ‘종일토록 하늘을 대한다.’는 것 또한 이 이치를 공경히 따를 뿐인 것이다.
19-6 다만 도道가 있게 하면 지금과 후세, 자기와 남을 관계하지 않는다.”
사람이 도道를 체행體行하여 어기지 않으면 도道가 나에게 있으니, 남과 나, 예와 지금을 불구하고 가는 곳마다 부합하지 않음이 없음을 말한 것이니, 도道가 본래 간격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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